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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신인상을 받았던 개그우먼이 신내림을 받았다. 약 10여년간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던 터라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때 '미녀 개그우먼'으로 불렸던 김주연의 이야기다.
겸손이었다. 김주연은 MBC 공채 15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개그우먼. 예능프로그램 '개그야(夜)'의 인기 코너 '주연아'를 통해 '열라 짬뽕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2006년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데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반신마비가 왔어요. 얼굴부터 다리까지 오른쪽 몸 전체가 움직지 않았죠. 큰 병원에가서 검사라는 검사는 다 받아봤는데, 모두 정상이었어요. 의사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되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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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없으니 점집을 찾아다녔어요. 결국에는 내림굿을 받고 아픈 것이 나았죠.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고 부모님과도 엄청 싸웠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제가 대차게 밀고 나갔죠. 일단 목숨은 살리고 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주변의 반응도 차가웠다.
"무당을 하니까 거부감을 갖고 다 친했던 사람들이 멀어지더라고요. 정상 취급을 안 하고 '쟤 약간 이상하다' 별의별 이야기를 다 들었는데.. 부모님조차도 그랬으니까요. 당연히 저도 힘들지만 받아들여야죠."
결심을 한 만큼 열심이다. 최근까지도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서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김주연은 "좋은 무당이 돼 갈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간절해서 온 사람들인데.. 책임감도 있죠. 종교가릴 거 없이 다 공부하고 있어요. 길흉화복을 점을 쳐서 안 좋은 건 좋게 생각하게끔 돌려놓고, 좋은 길잡이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진실 된 무당이 돼서 좋은 에너지를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