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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추자현이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첫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남편인 배우 우효광 덕분에 사랑의 감정을 배웠다는 그는 스크린에도 절절한 로맨스를 가득 담아냈다.
그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환상극장' 이후 13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데뷔 이후 첫 로맨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그동안 중국 활동을 오래 하지 않았나. 중국에서는 멜로 장르 위주로 해왔다면, 한국에서는 캐릭터가 세고 개성 있는 역할을 맡다 보니 멜로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나의 유일한 멜로는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다(웃음). 다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멜로 장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보다 나이가 더 먹으면 멜로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마침 그 타이밍에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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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인신고를 할 당시 38살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사랑이라는 걸 처음 믿게 됐다. 이런 감정을 작품 안에서도 표현을 하고 싶더라. 만약 '당신이 잠든 사이'도 단순 연애로 끝나는 거였으면 크게 끌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미 결혼한 부부의 멜로여서 출연하기로 결심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본 우효광의 반응에 대해선 "나의 성격일 수도 있지만, 작품을 하고 있을 때는 매니지먼트팀 말고 따로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는 잘 안 알리는 편이다. 많은 분들이 '추자현'하면 당당하고 자기 생각 뚜렷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물론 그것도 맞다(웃음). 근데 작품을 선택할 때만큼은 겁이 많아진다. 사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코로나19가 심했을 당시 남편이 한국에 못 들어왔을 때 찍은 작품이라, (우효광은)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도 잘 몰랐을 것 같다(웃음). 그래도 이번 영화를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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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에는 우효광이 불륜설에 휘말리게 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추자현은 "사람이 항상 맨 정신으로 살 수 없고, 실수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남편이 살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멘털이 나갈 때가 있더라. 어떻게 보면 내가 연예계 선배이고, 그 친구는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그런 거에 대한 인지를 잘 못한다. 사람이 좋으면 친한 형들한테도 뽀뽀를 많이 한다. 이런 걸로 오해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마음이 여려서 놀라기도 하더라. 나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친구의 인생이기도 하지 않나. 좋은 남자이자 아빠의 길로 갈 수 있는 회초리가 된 것 같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