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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일명 '부산 돌려차기남'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알' 측은 지난해 4월 8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룬 바 있다. 편지의 수신인인 김 PD는 "이 씨한테 '방송을 봤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반론권 때문에 면회도 갔었고 방송 전 보낸 편지에도 한 차례 답장이 왔는데 방송 이후에 또다시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김재환 PD님, 8일 방송과 그 전 예고편 전부 다 봤습니다. 진짜 너무하네요. 아이고~ 나 하나로 돈 버니 좋겠네요. 수고하시고 평생 잘 먹고 잘사세요. 마음으로 해주니까 내가 우스워 보였나 봅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 씨는 "직업상 이해는 하면서도 BJ 엄태웅, 그런 말로 돈 버는 애들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되죠. 2주도 같이 안 있었다"며 "PD님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냐. 우리 가족은 그거 보고 뭐라 생각하고 마음 아파할지 생각이라는 걸 안 하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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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씨의 편지를 보며 "얼핏 보면 명필처럼 보이지만 가독성은 떨어진다. 글씨만 봐도 이 씨의 이기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이해해라' 이런 느낌이 아니라 본인한테만 예쁘게 쓰고 가독성 떨어지게 한 점을 보면 가해자의 특성이 드러난다고 하더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씨는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발차기로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해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후 피해자에게 출소 후 보복하겠다는 발언과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