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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수술을 마친 효심은 가족들에게 미안해했고, 가족들은 그의 선택을 응원했다. 특히 조카 루비(이가연)는 "우리 사회에서 착한 사람은 은근히 무시 받고 이용당하지만, 그 가치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고모의 삶은 훨씬 가치 있고 존경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뒤늦게 효심의 수술 소식을 전해 들은 태호(하준)는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그 곳에 효심은 없었다. 이에 태호는 제주도 펜션까지 날아가 효심을 찾았다. 태호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효심을 지켜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효심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잠든 태호를 보며 눈물을 쏟더니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어디론가 떠났다.
이처럼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종영을 앞두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억지 신파를 끼워 넣으며 시청자의 반발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다른 문제도 아닌 불륜 때문에 가족을 등졌던 아버지가 나타났다고 해서 결혼까지 약속한 상대에게 상의도 없이 간이식을 해버린 효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품은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대놓고 '효심이가 착한 사람'이라고 설정하고 있지만, 과연 그의 행동이 태호에게도 착한 사람일 수 있냐는 것. 또 끝까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답답한 전개도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도 많다.
이런 부정적인 이슈 속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최종회는 17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