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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던 '왕관의 무게'…돌파구는 軍 복무였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4-03-14 12:55


[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
사진 출처=tv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7세에 남들은 평생 하나도 갖기 힘든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수현. 자꾸 숨어야했던 그 시절, '왕관의 무게'를 견뎌낸 그가 찾은 돌파구는 무엇이었을까. 이 37세의 성숙함이 깊은 울림을 준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우 김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현은 "3년 만에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1년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김수현이다"고 인사했다.

김수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톱스타 중에서도 톱스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이어 2012년 '해를 품은달'과 영화 '도둑들', 2013년에는 '별에서 온 그대'까지 1년 만에 홈런 3연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별에서 온 그대' 당시가 26세. 중국 프로그램에서 전세기를 보내 초청했을 정도로 전무후무 역대급 인기를 누렸는데, 김수현은 "그때는 드라마 공개되고 나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아라 해주시고 재밌어 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로 갈 수록 점점 반응 볼 시간도 없었다"며 "그때는 라이브로 찍고 방영하고 그랬다"고 했다.

또 뒤이어 '프로듀사'로 KBS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천만 배우, 한류스타, 대상까지 모든 걸 27세에 이뤄낸 김수현. 너무 일찍 모든 것을 이뤄낸 뒤 허탈함도 있었을텐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
사진 출처=tvN
김수현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좋을 때였고 가진 것도 많을 때였다"며 "당시에는 정작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다"며 "연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하는 건 좋은데 '내 본체는 필요없나'는 생각이 들면서 숨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수현은 "드라마 종영 인터뷰 마다 '벽을 만났다. 캐릭터 소화가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 생각이 가시지를 않아서 점점 마음의 여유를 잃어갔다"며 "더 잘해야 하고, 더 빈틈이 없어야 하고 뭔가를 지켜야 되고, 하나라도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안 되니까. 그때부터 아무도 안 미는데 등 떠밀리는 느낌으로 지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돌파구는 군복무에서 나왔다.

30대에 군대를 간 김수현은 "저한테는 너무 다행이었던 것 같다. 군대에서 마음들, 생각들 다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실제로 물리적, 육체적으로 강해지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랑 뭐 봤는데 그냥 너네'라고 하더라. 좀 억울했다. 내가 캐릭터 얼마나 연구해서 만든건데 그냥 너라니. 이후 다른 사람도 '프로듀사 완전 너다'고 하더라"며 "그 얘기를 몇 번이고 듣다 보니까 '그냥 이게 나네. 본체와 캐릭터를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수현은 "그 이후로부터는 필요 없는 고민들은 많이 가신 것 같고, 많이 건강해지지 않았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
사진 출처=tvN

[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
사진 출처=tvN

[종합]'27세' 김수현, "천만 배우·한류 스타·대상 수상" 견뎌야 했…
사진 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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