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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지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며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3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성공률 100% 이혼 해결사 김사라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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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이혼 해결사로 등장하는 만큼, '복수'라는 키워드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이지아는 "'펜트하우스' 때는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했다면, 이번엔 물불 안 가리고 복수를 해서 더 통쾌했다. 이혼 해결사는 이혼 변호사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낼 수 있지 않나. 합법과 편법을 오가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게 속 시원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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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많은 남자 배우들 중 강기영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지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뿐만 아니라 강기영이 출연했던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열심히 하고 감각적인 배우라는 걸 느꼈다. 동기준 검사 캐릭터가 자칫하면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 역할을 강기영이 연기하면 작품이 풍성하게 채워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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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는 그동안 작품 안에서 갑작스러운 불행의 아픔을 겪는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 왔다. 지난 2020년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선 친딸인 민설아(조수민)가 살해당했음을 알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어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교도소 수감 중 엄마 박정숙(강애심)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다.
이에 '펜트하우스' 심수련과 '끝내주는 해결사' 김사라 중 어떤 캐릭터가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사라와 심수련 둘 다 비등비등한데, '펜트하우스'에서는 딸이 죽지 않았나. 아무리 힘들어도 심수련을 이길 순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지아는 "유독 저에게 삶의 기복이 크거나 서사가 많은 캐릭터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인물도 연기를 잘할 자신 있는데, 작품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