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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숨기려고 했던 과거는 지났다. '치부'도 당당히 드러내는 스타들이다.
특히 김지석은 "데뷔한 지 20년이 되면서 선택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부담감, 두려움이 어느 순간부터 축적이 돼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보통 업계 사람들, 동료들을 만나면 그냥 인사가 '요즘 뭐해? 무슨 작품해?'다.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야기 하고 있어. 고르고 있어' 혹은 '지금 대본 보고 있지'라고 한다. 대본이 없을 때도"라고 했다.
이렇듯 그동안 배우들은 작품이 없던 상황에서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존심보다는 솔직함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물밀듯 작품을 쏟아냈던 OTT 업계까지도 올해와 내년에는 작품 수를 줄이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 배우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제는 이혼까지도 숨겨야 할 치부는 아니다. 심지어는 그동안은 '성격 차이'라는 이유로 숨겨왔던 이혼 사유라면, 이제는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게 스타들의 최근. 상대에게 이혼의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며 발벗고 나가는 이들의 모습에 화제가 모아지고 있다.
황정음은 프로골퍼 출신의 사업가 이영돈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개인 계정에 다수의 사진을 올렸다. 이영돈을 저격한 듯한 사진들에 일부 네티즌은 "남편 자랑 아니냐"고 했지만, 이는 결국 이혼을 예고한 일이었던 바. 황정음은 "내 남편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미있게 살았다.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쓰고, "바람 피우는 X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나지"라면서 남편의 외도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수 벤은 지난달 W재단 이욱 이사장과의 이혼을 알렸다. 특히 소속사인 BRD엔터테인먼트는 "벤이 지난해 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판결이 난 상태로 최종 이혼 선고만 기다리고 있다. 남편인 W재단 이욱 이사장의 귀책사유로 이혼을 결정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또 티아라 출신의 아름은 이혼 소송 중인 전남편 A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중이다. A씨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아름은 2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한 살도 안 된 어린 애를 침대에 집어 던져 떨어뜨리기 일쑤였고, 다섯 살 된 큰애는 김모 씨와 김모 씨 엄마가 자고 있을 때 시끄럽게 하면 때리고 밀치고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한다. 그리고 화풀이 대상으로 애들 입에 침 뱉기는 물론, 애들 얼굴에 오줌을 싸고 큰애 얼굴에는 똥도 쌌다고 한다"는 등의 학대 내용을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