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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셀린 송 감독)가 오는 3월 10일(현지 시간)에 열리는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갱상 두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됨과 동시에 호평 세례를 받았고,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제작에 참여한 CJ ENM은 셀린 송 감독의 강렬한 할리우드 데뷔에 동행하며 K-영화의 자산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카데미가 사랑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패스트 라이브즈'를 향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로 제9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한 영화"라고 호평했고, 한달 뒤 다시 한 번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보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영화"(더 타임즈),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아름답다"(인디와이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할리우드 리포터), "천천히 폭발하는 걸작"(엠파이어), "우아하게 포착하는 사랑의 뉘앙스"(스크린 데일리) 등 해외 유수 매체들도 호평을 전하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제작에 참여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CJ ENM과 A24가 협업한 한국계 감독의 데뷔작으로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귀중한 노하우와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며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가 출연했고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