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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형 이제 고아다. 어버이날 나 꼭 찾아와라. "
공개된 영상은 이경규의 모친상 발인 바로 이튿날인 2021년 5월 진행된 촬영을 담고 있다.
당시 이경규를 직접 마중 나온 PD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쉬기를 권유했지만, 이경규는 촬영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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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발인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이윤석에게 "왜 이렇게 오래 있었냐"고 장난스레 물었고, 이윤석은 "너 가면 죽는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이나 이영자 등 연락도 안했는데 후배들이 조문을 온 것과 관련 이경규는 "'왜 왔어?'라고 했는데 미안해서 그렇다. 뭐 하러 어렵게 오냐.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라며 . 연락 안 하고 너희만 부르려고 했다. "7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기사가 나니까 조문객이 너무 많이 오시더라. 멀리까지 와주시는 분들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경규는 "7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근데 어머님이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졌다. 적적함 때문에 계속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화장이 너무 빠르다.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 어머님과의 이별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내일모레 어버이날이다. 너희들 나 꼭 찾아와라. 형 이제 고아라 너희들이 와야 한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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