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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박은혜가 전남편을 언급했다.
박은혜와 박기영은 인천의 왕조현과 휘트니 휴스턴으로 유명했던 학창 시절 추억을 꺼내며 서로를 배우와 가수의 길로 이끌게 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드라마 '이산'에서 박은혜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단역으로 촬영하던 당시 합판 없이 3시간 동안 땅에 묻혀있던 '웃픈' 이야기를 말하기도 했다.
박은혜는 아이들과 즐겨 먹던 캠핑 음식들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유학중인 쌍둥이 아들들을 추억했다. 토니안은 "애들은 잘 갔냐. 괜찮냐"고 물었고 박은혜는 "나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아직 집 정리도 못했다. 아이들이 원래도 2주에 한 번 아빠네서 1박 하지 않았냐. 아빠네에 가있는 기분"이라 답했다.
"(아이들이) 전날까지는 안 간다고 울었다"는 박은혜는 "근데 아이들이 아빠랑 워낙 친해서 계속 문자도 온다. 나는 헤어지고 사이가 더 좋아진 거 같다"고 전남편과 쿨한 사이 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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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하며 남아 성교육 선생님까지 초빙했던 일화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은혜는 "다른 건 힘들지 않은데 화장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건 가르쳐줄 수 없지 않냐. 남자아이 전문 성교육 선생님이 있다. 상담하면서 교육해주는 것"이라며 "남자의 고민을 전혀 모른다. 저는 딸만 넷이라 남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못보고 자랐다. 남자 애들이 하는 부분을 충족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며칠 전에 혼자 집에 들어가서 급하게 집을 치우고 누웠다. 갑자기 문득 뭔가 허전하더라. 애들 방이 깨끗하면 썰렁해 보일 거 같다. 그래서 자꾸 안 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하다"며 "(아들들이) 늘 저랑 잤다. 제발 너희 방에서 자라고 했는데도 이상하게 제 쪽으로 온다. 근데 잘 때 너무 침대가 넓으니까 침대에서 안 자게 되더라. 그럴 때는 '아 그때 행복했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만났는데 영상통화로는 얼굴을 맨날 보니까 바뀐 걸 잘 모르지 않냐.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키가 확 커져있으면 이상할 거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또 "엄마가 80세가 넘으셨는데 항상 올라와서 육아를 도와주셨다. 엄마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신 거 아니냐. 부모님이 늙으시는 순간은 신경 쓸 사람이 없을 때더라. 딸들이 다 그걸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한국어교원자격증까지 땄다는 박은혜는 "애들을 언젠가 외국에 데리고 가서 살 거 같은데 뭐 먹고 살지? 일이 있어야 될 거 아니냐. 한국 문화원에서 연기를 가르칠까 싶었다.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따면 외국인에게 한국어 연기를 가르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땄다"며 "'환혼' 끝나자마자 학기도 끝났다. 그때 너무 루즈했다. 이제 아이들까지 가니까 더 여유로워지면 어쩌지 싶었다. 그때는 뭔가를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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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