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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외계+인' 2부는 최동훈 감독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남게 됐다. 전편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1년 6개월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 그가 오로지 이 영화만을 위해 쏟아낸 뜨거운 열정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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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우빈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원래 저랑 영화 '도청'을 하려고 하다가 못했다. 김우빈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자고 했다"며 "이후에 우빈이가 점점 근육이 붙고 있다고 해서, '외계+인' 썬더 역할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원래 과묵한 캐릭터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썬더는 아이를 데려와서 키우는 느낌이 들었다(웃음). 김우빈처럼 멋있게 생기면 연기를 잘 안 해도 되는데, 점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도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더라.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한다.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전혀 불만이 없다. 원래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더 좋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 영화는 김우빈의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에 더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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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외계+인' 2부를 기다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외계+인' 시리즈만 6년 동안 작업을 했는데, 막상 개봉을 하고 나면 잘 못 빠져나올 것 같다"며 "1부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2부 오프닝에 담긴 요약본만 6개월간 만들었다. 굳이 1부를 보시지 않더라도, 2부를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외계+인' 2부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