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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100억 건물주가 된 근황과 10년 전 뇌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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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물을 사기 전 임장만 무려 100군데 이상 봤다며 "그 동네를 매일 가보고 주위를 많이 둘러봤다. 원래 지하철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인데 내 건물이 되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 단 4분대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이 "3분대 찍어줘?"라고 말하자 양세형은 "제발 해달라"고 건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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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렸던 시절도 있었다. 양세형은 "군대 다녀왔는데 웃찾사 폐지되고 돈벌이도 없고 그때까지 번 돈은 부모님께 벌써 다 드렸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년을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알고보니 고액 기부자였다. 양세형은 "어릴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멋진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한게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이었다"며 1억을 기부한 사연을 전했다.
최근 시집을 낸 양세형은 인세도 기부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또 우연히 시집을 발매한 날이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이었다고. 같이 식사하며 시집을 받은 어머니가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시집 안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시가 다수 담겨 있었다. 생전 아버지와의 추억으로는 "선물도 잘 안해주시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려고 준비하는데 집전화로 아빠가 전화가 왔다. 뭐 받고 싶냐고 해서 장갑을 말했다. 추운데 장갑을 안사주셨다. ㅏ침에 일어나니 검은 봉다리에 빨강 파랑 장갑이 있어서 끼고 밖에 나갔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장갑 끼고 맨발로 동생과 신나게 눈싸움을 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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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빠가 아프신 동안 개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엄마 뒷담화 개그를 짰었는데 아버지가 많이 웃으셨다. 유언이 따로 없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며칠 뒤에 꿈속에서 아빠의 유언은 '보람있게 살아라'라고 생생하게 말씀하셨다. 그 말을 늘 화이트보드에 적어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가수 김창완과 동기인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 양세형은 "아버지 출신 학교를 20살 넘어서 처음 들었다. 한번도 말씀 안하셨다. 집안의 기대를 많이 받고 살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삶에 대해 늘 힘드셨던 것 같다"며 "아버지가 항상 당구장을 차리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상가를 사드리고 당구장을 하실수 있게 인테리어 해드렸다. 실제 운영하시면서 너무 행복해하셨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