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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산 2주 만에 떠나보낸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재우는 "아내가 없는 시간에 불안하냐"는 질문에 "아내가 여행에 갔을 때, 밤이 되면 항상 옆에 있던 아내가 없으니까 우울하다. 처음에는 뭔가 해 보려고 했는데 우울함이 계속 가더라"고 했다. 결혼 5년 차까지 데이트를 위해 주말에 일을 안 잡았고, 아내와의 시간을 위해 연말 행사도 모두 거절했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리불안이 아니라 자립력이 낮다"고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은행 업무가 없다. 휴대폰 전화 결제 안 한다"며 배달 주문도 아내한테 부탁한다는 김재우. 그는 "아내가 통제하는 것이 아닌 제가 안 하는거다. 아내에게 의존한다"며 "혼자 있을 때 먹고 싶으면 참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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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는 "몸이 안 좋아져서 입원을 했다. 그때 '신랑이랑 오래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남아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신랑에 편지를 썼다. 은행 비밀번호, OPT 사용법, 배달하는 법을 적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조금 더 단단하고 강한 마음으로 이겨내려 했던 부부. 김재우는 '아이를 떠나 보냈다는 일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애석하게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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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MC 이윤지는 "같은 해 에 유산이 3번 반복된 적이 있었다"며 "물론 출산과 비할바는 아니지만 몸이 허약해지는 걸 느끼면서 반복되는 것에 대한 죄책감, 좌절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편이 옆에 있다는 게 저한테 큰 힘이 됐다. 저는 첫째가 있었던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때 가족이라는 의미가 단단해졌다"고 했다.
조유리에겐 '건강이 나빠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심각한 '건강 불안' 상태라고.
김재우는 "산후 조리를 못하고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치료를 안 받고 자신을 놔버렸다. 아픈 몸을 방치했다가, 병원에서 '여든 노인의 몸 상태와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건강에 대한 경고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이에 조유리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무력감에 몸을 방치했다가 손가락이 휘기도 했었다며, 이후 아무리 운동하고 노력해도 예전 몸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하며 속상함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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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는 "행여나 아내가 힘들까봐 장난도 많이 치고 혼자 두지 않으려고 더 집착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집착이라기 보다는 보호하는 것 같다"며 "아내에게 의존적인 이유는 어쩌면 '나한테 당신이 필요해'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아내가 조금 더 휘청거리지 않고 너무 아파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하지 않은 면도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재우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아내고 너무 힘들었다. 저한테 정말 많이 웃어줬다"며 자신을 버티게 해준 아내이기에 더욱 지키고 싶었던 남편이었다. 오은영은 은영 매직으로 부부를 안아준 뒤 "애써 묻은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