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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강지원은 동료 유희연(최규리)의 도움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다. 고등학생 시절 왕따였기에 동창회에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는 강지원의 말에 유희연은 드디어 은혜를 갚게 되었다며 손을 내밀었고 강지원은 그 손을 잡았다.
특히 강지원은 유희연에게 "나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며 과감한 변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그 끝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한 채 나타났다. 강지원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처절했던 과거를 떠올리고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강지원은 멈추지 않고 지난 1회차 인생 속 동창회에서 겪었던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 잡기 위해 움직였다. 강지원의 회사부터 연애, 첫사랑까지 모두 자신의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다녔던 정수민의 만행에 강지원은 동창들에게 하나하나 반박하며 쉴 틈 없는 통쾌함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고등학생 시절 정수민의 남자친구를 탐냈던 것으로 와전되었던 첫사랑 백은호(이기광)에 관한 오해를 해명하려 했다. 그러나 정수민은 다시 한번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고, 이때 백은호가 등장해 정수민과 사귄 적이 없다고 못을 박아 강지원의 흑역사를 완벽하게 역사로 뒤바꿨다.
한편, 유지혁(나인우)은 할아버지인 유한일(문성근 분)에게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밝히며 정략결혼을 거절했다. 자신을 다그치다 물을 쏟은 할아버지의 손을 정성스레 닦아주며 여자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진중하게 의사를 밝히는 그에게서는 무뚝뚝하지만 사려 깊은 면모가 엿보여 강지원을 향한 순애보를 짐작게 했다. 더불어 백은호를 찾아가 동창회에 나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강지원을 돕는 그의 행동이 더욱 의문을 더했다.
극의 말미 동창회 장소를 나와 다시 마주한 강지원과 백은호는 수줍고 풋풋한 기류로 첫사랑의 감정을 되살렸다. 자신의 마음을 감춘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나려는 강지원을 향해 좋아했었다고 말한 백은호의 서툰 고백이 이어진 가운데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유지혁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박민영의 다이내믹한 2회차 인생은 오는 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4회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