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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모' 사유리 "어린이집 '아빠데이'에 부동산 아저씨 불러, 아들에 미안"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12-04 10:27 | 최종수정 2023-12-04 10:27


'비혼모' 사유리 "어린이집 '아빠데이'에 부동산 아저씨 불러, 아들에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최근 겪은 비혼모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미수다 미르야 인터뷰 '저도 정자기증 받고 엄마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유리와 함께 KBS2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독일 출신 미르야. 2021년 한국을 떠나 현재 고향 독일에서 지내는 미르야는 사유리에 이어 비혼 출산을 했다고 밝혔다.

'미수다'에 이어 비혼 출산까지, 공통점을 두 개나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비혼모의 고충에 함께 공감하기도 했다.

미르야는 "사실 생활하기엔 그렇게 어렵진 않다. 어차피 모든 걸 다 혼자 하니까 어렵지 않은데 내가 좀 미안한 건 친구의 아기한테 율리안이 왜 아빠가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라 말했고 사유리도 크게 공감했다.

사유리는 "얼마 전에 어린이집에서 '아빠 데이'가 있었다. 수영하는데 아빠랑 같이 와야 한다. 엄마도 안 되고 이모도 안 되고 여자는 아예 안 된다더라. 저는 그날 일하러 가야 하고 매니저도 일 같이 가야 하니까 주변에 남자가 없었다.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아저씨가 있어서 그 아저씨한테 부탁했다"며 "같이 가주셨는데 마음이 슬펐다. 젠이 수영하고 싶겠지, 아빠가 없다고 못갈 수가 없지 않냐. 이럴 때는 마음이 좀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비혼모' 사유리 "어린이집 '아빠데이'에 부동산 아저씨 불러, 아들에 …
또 사유리는 "친구가 이혼했는데 딸이 울면서 왔다더라. 친구들이 왜 아빠가 없냐고 물어봤다더라. 어떻게 하면 되냐고 저한테 물어봤는데 저는 사실 좀 부러웠다"며 "그 친구는 아빠라는 존재는 있지 않았냐. 거짓말이라도 '아빠는 너무 너를 사랑해. 근데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생각이 달라서 다르게 살고 있다. 그래도 아빠는 너를 사랑해' 이런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 저는 이런 말 자체를 할 수 없지 않냐. 아빠 자체가 없으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미르야는 "나는 오히려 우리 애들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이혼하고 싸우고 따로 살면 아이도 복잡하고 슬프지 않겠냐"고 사유리를 위로했다.


사유리는 "젠이 그림책을 읽었는데 아빠가 나오고 엄마가 나오고 아기가 나오는 걸 한때는 피했다. 그렇게 피하고 안 보여주는 게 맞나 생각하면 아니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그림책에서도 아빠도 엄마도 있는 걸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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