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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급변하는 플랫폼과 쏟아지는 콘텐츠로 과도기에 접어든 한국 영화, 그 속에서도 충무로의 저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올해의 걸작이 제44회 청룡영화상으로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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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7월 여름 텐트폴 첫 번째 영화로 출격해 511만 관객을 돌파, 올여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밀수'는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두 편의 쟁쟁한 걸작 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김지운 감독의 발칙한 신작 '거미집',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 알린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17년간 인고의 세월 끝에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신예 안태진 감독의 '올빼미' 등도 청룡영화상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거미집'은 10개 부문, '올빼미'는 9개 부문, '다음 소희'는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떠오르는 루키와 믿고 보는 베테랑 감독들의 쫄깃한 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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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노개런티 열정을 쏟은 신예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4개 부문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이한 감독의 '달짝지근해: 7510'이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 가성문 감독의 '드림팰리스', 이솔희 감독의 '비닐하우스', 유재선 감독의 '잠'이 각각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우주 SF 영화의 신기원을 연 '더 문' 역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충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와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 시리즈인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3'도 각각 2개 부문에,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윤제균 감독의 '영웅'도 각각 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4일(금)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제44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 최우수작품상='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 감독상=김지운(거미집), 류승완(밀수),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한(달짝지근해: 7510), 정주리(다음 소희)
△ 남우주연상=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송강호(거미집), 유해진(달짝지근해: 7510),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 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 김혜수(밀수),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 남우조연상=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이준혁(범죄도시3), 조인성(밀수)
△ 여우조연상=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윤지(드림팰리스), 전여빈(거미집), 정수정(거미집), 한선화(달짝지근해: 7510)
△ 신인감독상=가성문(드림팰리스), 김창훈(화란), 안태진(올빼미), 유재선(잠), 이솔희(비닐하우스)
△ 신인남우상=강태주(귀공자),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최민영(드림팰리스), 홍사빈(화란)
△ 신인여우상=고민시(밀수), 김시은(다음 소희), 김형서(화란), 안소요(비닐하우스), 안은진(올빼미)
△ 갱상='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 촬영조명상='거미집' '더 문'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 음악상='거미집' '밀수' '발레리나' '영웅' '콘크리트 유토피아'
△ 미술상='거미집' '밀수' '발레리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 편집상='거미집' '밀수' '올빼미'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
△ 기술상='더 문'(VFX) '밀수'(의상) '범죄도시3'(무술) '올빼미'(음향) '콘크리트 유토피아'(VF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