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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수지(29)가 '이두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수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장유하 극본, 이정효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수지는 공감이 됐던 장면에 대해 "원준(양세종)이와 두나가 중국집에서 목격이 되고, 그 다음에 악플을 원준이가 읽어주며 두나에게 사람들이 너무 말을 막 한다고 하는데, 두나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있던 일은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마음이 안 좋고 했던 것 같다"며 "다들 알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수지는 "편의점에서 어떤 남자가 자기 일때문에 캡처하는 신에서 두나가 자기를 찍는 줄 알고 흠칫 놀라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은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찍는다고 오해했던 것이 풀리고 불안도 풀리는데, 그런 부분들이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수지는 '일단 두나가 가진 경계심을 잘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두나는 사람들에게 센 태도로 표현하는데,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은 사람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날카롭게 하는 모습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두나!'를 통해 흡연과 욕설 등 '국민 첫사랑'에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수지는 흡연 신에 대해 "두나가 외로움을 표현하는 장치이기에 좀 외로워 보이는 분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볼 숨이 턱 막히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표현했다. '이두나!'의 날씨 배경이 겨울인데, 너무 추워한다기 보다도 그런 것들이 다 무뎌진 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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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이두나가 짜증을 내는 장면들에 대해 "저도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많이 낸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지는 않잖나. 그런 지점들을 촬영하면서 재미있게 했던 부분이다. 사실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 연기가 어렵지는 않닸다"며 "욕설 연기의 경우, 사실 대본에 없던 욕설도 많았다. 근데 제가 그냥 넣은 욕설 신들도 많았다. 두나가 표현하는 것이 제가 다 속이 시원해서 그냥 넣었던 것도 있다. 어떤 대사는 좀 더 거칠게 표현이 돼야 감정의 전달이 잘 될 것 같은데, 아쉽다는 마음에 몇개 대사에 제가 추가로 넣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리허설을 하고 오셔서 '이게 있었나?'하셨던 적도 있다. 그래서 '제가 넣었는데, ?E까요?'했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수지의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벗어내는 작품이 되기도. 수지는 "이미지가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조심스러움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냥 그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수지는 타이틀롤 이두나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