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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준규가 10년째 갱년기라는 아내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부모님의 배우 피를 물려 받아 아들들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잘생겼다'는 말에 박준규는 "누굴 닮았는데 당연히 잘생겼지"라며 흐뭇해 했다.
'예쁜 여자 음해하는 여자는 다 못생겼다'는 어록이 있는 박준규는 "미안하다"면서도 "솔직히 해명하고 싶지 않다. 악플 좋아하고 남을 시기질투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다지 예쁘지 않다. 그래서 말한 건데 그렇게까지 됐다"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준규는 "신기하게 아내 친구들 모임을 보면 누굴 보면 칭찬한다"면서 "그래서 아내가 예쁘다는 거다"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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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는 "여자들 갱년기 너무 오래간다. 2~3년 앓다 마는 게 아니라 10년째 갱년기라 한다. 난 그게 짜증난다는 거다"라 토로했다.
그는 "2박 3일 겸 지방에 일하고 올라오는데 모임 친구들이 저녁 약속을 제안하더라. 내가 그래서 '그럼 나 저녁 누구랑 먹어?' 했다. 나였으면 '오늘은 못나가'라 할텐데 '왜 내가 못나간다는 거야?'라 하더라. 그럼 서로 싸우기밖에 더 하냐. 나도 화가나서 다투게 됐다. 나도 갱년기가 있다"라며 상황을 설명하다 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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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갱년기'에 대해 여자의 몸이 생식 기능의 노화로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여성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여성 호르몬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몸이 힘들어진다"라 했다. 오은영은 "저는 완경한지 2년 됐다. 저도 지금 갱년기다. 저는 심리적 변화는 적은 편인데 진짜 머리가 뜨겁다. 만지만 정말 뜨끈뜨끈하다. 머리에서 땀이 줄줄 나기도 한다. 요즘은 좀 덜한 거 같긴 하다"라 밝혔다.
사람에 따라 짧게는 1~2년,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를 권유하기도 했다. 드물지만 10년 이상 겪기도 한다고.
진송아는 "저는 남편과 배우라는 같은 꿈을 꿔서 처음에 결혼했을 때 '저 사람의 꿈은 높은데 도달하지 못해 속상하겠다. 나라도 꿈에 매진하게 할 수 있게 해주자' 싶어서 집안일을 전담했다. 이젠 남편과 아들들이 목표를 이뤄서 저에게 집중하고 싶다. 지금의 문제도 즐기면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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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송아는 "박준규가 집에 있는 날은 온가족이 거실에 있어야 한다. 아들들은 사춘기 때도 자기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부모님이 잠들어야 자기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저는 불편했지만 차마 말을 못했다"라 했고 박준규는 바로 토라져 "그럴 거면 같이 안사는 게 낫다"라 투덜거렸다.
박준규는 "저는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물이 마시고 싶으면 아내가 정수기 앞을 지나갈 때를 노려서 부탁한다. 우리는 일주일마다 회의를 한다. 제가 요일을 정하면 서로 상의해서 대화를 한다. 저는 집에 들어갔을 때 현관 앞에 애들이 안와있으면 화를 낸다. 강압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다정한 마중을 원하는 거다. 그게 너무 행복한 거다"라 열변을 토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