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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댄스가수 유랑단' 대학 축제 무대를 하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엄정화는 뭔가 있다고 하면 안 먹는다"며 엄정화의 철저한 자기 관리를 칭찬했다. 이에 엄정화는 "식단 조절한 게 근 몇 년이다. 요즘은 키토를 딱 하지는 못하지만 탄수화물, 설탕은 최대한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것도 엄청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예전보다 지금이 더 마른 거냐 아니면 더 살이 찐 거냐"고 물었고, 엄정화는 "거의 그대로다. '배반의 장미', '포이즌' 할 때는 정말 말랐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그땐 20대 후반, 30대라서 지금 몸무게랑은 5kg 정도 차이가 난다. 지금은 이 정도가 좋은 거 같다"며 "옷이 작아서 못 입는 건 없다. 근데 몸무게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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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올라가서 '포이즌' 시작하는데 다들 따라 불렀다. 정말 깜짝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다. 너무 행복했다. 걱정했던 마음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내가 방방 뛰고 있었다. 진짜 행복했다"고 밝혔다. 또 "'너희들 나 누군지 알아?'라고 물어봤더니 한쪽에선 차정숙, 한쪽에선 엄정화라고 하더라. 두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다 왔다. 최근은 아니지만 예전에 활동할 때는 항상 노래와 연기를 계속 같이했다. 그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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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화정은 "'닥터 차정숙' 대본 받았을 때 대박 나겠다는 감이 왔냐"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대박 나겠다는 것보다는 대본을 넘기면서 '이건 내 껀데'라는 확신이 왔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코믹한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주인공이 코믹할 필요는 없고, 이야기를 진중하게 차근차근하게 연기해 나가도 주위에서 재밌게 해주니까 괜찮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이 너무 좋았다. 정여랑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서 더 의미 있고 좋았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엄정화는 "그동안은 용기가 없었는데 용기를 냈다. 목 상태가 예전처럼 좋지 않고 러닝 타임동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내가 늘 기도하던 게 콘서트를 꼭 하게 해달라는 거였다. 그건 내가 목소리가 회복됐다는 의미이고, 내가 뭔가 가수 활동을 정리한다는 것보다는 여태까지 활동하면서 그 자리에 있어 준 팬들과 노래를 좋아해 준 분들, 추억이 있는 분들과 노래하면서 내 추억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올해가 적기인 거 같았다. 시간도 빠듯하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