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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마고 로비가 새로운 인생 캐릭터 '바비'로 전 세계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를 통해 색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관객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는 마고 로비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그가 만들어낸 뛰어난 작품을 봐왔다"며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컸다. 일단 바비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지 않나. 그래서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바비가 시대를 앞서기도 했고, 뒤처진 면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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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그는 영화 '바비'로 돌아온 소감도 전했다. 마고 로비는 "아주 전형적인 바비가 제 배역이었다. 1959년 만들어진 금발 머리에 의상도 검은색과 하얀색 수영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라며 "인형은 여성이 아니다. 정형화된 바비가 실제 세계에서 나와 가상의 현실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는 모순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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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과 5년 동안 '바비' 작업을 해 온 그는 "이번 영화에 필요한 기술적인 측면들이 그레타 감독님의 지휘 아래 만들어졌다"며 "카메라를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다양한 효과를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작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존중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어글리 베티' 시리즈를 통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을 보면 나와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 그리고 문화 예술가로서 내가 원하는 거에 맞춰져 있었다. 이번에 운이 좋게도 기회의 문이 열려서 더 흥미로운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아는 바비는 아름답고 희망차있는 걸 알지만, 인간 여성 없이는 바비가 없다는 걸 안다. 소녀들은 바비를 가지고 놀고 여성이 되어가지 않나. 성인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서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 '바비'가 좋은 오락 영화나 철학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비가 좋고 나쁜 걸로만 평가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바비'가 뭘 이야기 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우리들은 모두 스토리텔러지 않나. 영화를 통해 배운 교훈은 우리 자신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하해야 한다는 거다. 완벽하게 태어났다고 인식하는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