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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남편에게 깔아뒀던 위치추적 어플을 오늘부로 삭제하겠습니다."
김지영X박승민 부부는 김지영의 과도한 집착으로 인한 부부간의 심각한 갈등으로 걱정을 자아냈으나, 집착의 시발점이 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아이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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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재연드라마가 끝난 뒤, 김지영X박승민 부부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김지영이 19세에 낳은 일곱 살 딸 하율, 재혼 후 낳은 한 살 딸 하은과 함께 도란도란 살고 있었다.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라는 MC들의 반응도 잠시, 두 사람은 식사 도중 하율이의 편식 문제를 언급하다가 갑자기 말다툼을 벌였다. 부모의 심한 언쟁에 하율이는 눈치를 보다가 억지로 밥을 입에 욱여넣기도 해 걱정을 자아냈다.
파국의 아침 식사 후, 박승민은 출근해 배달 일에 나섰다. 비수기에 콜을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이, 김지영은 박승민에게 계속 전화해 "어디야?"라고 물었다. 알고 보니 김지영은 하루 평균 40통, 최대 100통의 전화를 걸며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더욱이 박승민이 배달 콜을 잡기 위해 김지영의 전화를 거절하자, 김지영은 박승민의 휴대폰을 원격 제어해 아예 잠가버렸다. 김지영의 돌발 행동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아버지의 결벽증과 같은 맥락의 강박적 양상일 수 있다"는 의견을 건넸다.
화가 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박승민은 김지영과 또 한 번 언쟁을 벌였다. 박승민은 "월세와 관리비가 두 달 치 미납된 상황인데, 전화 때문에 배달 콜을 못 받아서 내쫓기면 어떡하냐"며 매달 100만 원 가량 적자가 나는 가계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지영은 미동도 않고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주지 않았느냐"며, 집착의 계기가 된 과거 사건을 소환했다. 김지영이 만삭일 당시, 부부싸움을 한 박승민이 노래방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김지영이 목격했던 것.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박승민은 "회식 자리였는데, 잘못된 상황은 맞지만 바람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한 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김지영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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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이후 부부는 하율이의 상처 극복을 위해 변화를 결심했다. 퇴근한 박승민이 하율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가 하면, 부드러운 말투로 서로를 칭찬하며 한결 다정해진 모습을 보였다. 모든 영상이 끝난 후 박승민은 "부부 사이가 개선되면서 아내의 전화 횟수가 많이 줄었다"며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였고, 김지영은 "아직 위치추적 앱을 삭제하지 않았는데, 오늘부로 삭제하겠다"고 약속해 출연진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