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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별이 된 '日 음악 거장'…BTS 슈가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SC이슈]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23:24 | 최종수정 2023-04-03 06:30


사카모토 류이치, 별이 된 '日 음악 거장'…BTS 슈가 "머나먼 여행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달 28일 도쿄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회사 캡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2023년 3월 28일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를 알리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그는 끝까지 음악과 함께 살았다"며 "우리는 사카모토의 팬들, 사카모토의 활동을 지지해준 모든 사람, 그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일본과 미국의 의료 전문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장례식은 사카모토의 강한 바람에 따라 가까운 가족들 사이에서 치러졌다"고 알렸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두암을 투병,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6월 직장암을 선고 받아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암이 여러 곳으로 전이돼 1년 만에 6차례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에도 통원 치료를 계속 해왔다.


사카모토 류이치, 별이 된 '日 음악 거장'…BTS 슈가 "머나먼 여행 …
사진=씨앤엘뮤직
지난해 6월에는 "치료하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6개월"이라는 시한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많은 팬들을 울렸던 사카모토 류이치. 그러나 그는 투병 중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 공연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을 열기도 했다. 이 무대는 그가 팬들을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됐다.


사카모토 류이치, 별이 된 '日 음악 거장'…BTS 슈가 "머나먼 여행 …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 소식에 정재형은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고 그를 애도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역시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SAKAMOTO RYUICHI)"라고 그를 추모했다. 슈가와 사카모토 류이치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생전 슈가의 요청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던 것. 사카모토 류이치는 에세이를 통해 "결코 교만함이 없는 청년으로 음악 활동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다. 다른 취미가 없지 않을까 할 정도로 언제든 음악을 생각한다"고 슈가에 대해 기록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78년 그룹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멤버로 데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해피 엔드(Happy End)'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 황제' OST '더 라스트 엠퍼러(The Last Emperor)'로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내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고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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