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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수로와 강성진이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김수로는 "좋은 영화가 들어오면 당연히 하고 싶은데 어느 순간 내 연기를 보니까 그렇게 좋지 않더라. 연기가 좋다가도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산에 들어가 듯 연극 무대로 가서 나를 훈련시키는 거다"라고 연극 활동을 하는 이유를 말했다.
영화 연출부였던 강성진 덕에 스크린에 데뷔했다는 김수로. 29년 지기 절친인 두 사람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부터 '달마야 놀자'까지 20여 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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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는 "20대 후반 때 놀이터에서 후배들과 짬뽕 야구를 했었다. 성진이 옷을 빌려 입고 야구를 하다가 넘치는 승부욕에 분위기가 과열 됐었다"고 떠올렸고 강성진은 "제가 공을 세게 던졌다고 김수로가 화를 냈다. 그게 화낼 일이냐"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김수로는 "미안하다고 될 일을 더 크게 화를 내더라. 그래서 내가 웃장을 깠다. 그랬더니 '강성진이 웃장 까고 싸우자는 거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옷을 벗은 이유가 강성진 옷이기에 빌린 옷을 주고 가려고 했던 거였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성진은 "나는 그렇게 느꼈다. '몸 좋다고 옷을 벗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