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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노상현이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앞서 자금순에게 자신이 친손자라는 사실을 밝히려던 리문성은 이를 막으려는 박세연(하지원)과 마주하게 되며 첨예한 대립을 펼쳤다. 할머니를 위한다면 모른 척 떠나달라는 박세연의 말에 리문성은 울컥 감정이 치솟아 올랐고, 자기 가족들이 겪은 아픔의 일부라도 할머니한테 돌려주고 싶은 거라고 차갑게 쏘아붙이며 그녀를 충격에 빠트렸다. 노상현은 그런 리문성의 모습을 칼날 같은 시선과 굳은 목소리로 그려내며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거리는 노상현의 눈빛에서는 복잡다단하게 요동치는 리문성의 심리가 고스란히 느껴지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극대화했다. 진숙의 수술비를 건네기 위해 보스를 찾아간 리문성이 날카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잠시, 그녀가 보낸 편지를 읽으며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절절한 순애보를 그려낸 것이다. 이와 동시에 리문성이 자금순 가에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태주(한재영)의 흥신소를 찾아 그 집이 불편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