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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 베일 속 과거 뭐기에..검은 가면 맞대면 '미스터리'('미씽2')[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2-21 08:4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씽2'가 권아름의 영혼을 승화시켰다.

20일 방송된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반기리 정소영 극본, 민연홍 이예림 연출, 이하 '미씽2')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2%,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2.3%, 최고 2.9%, 수도권 평균 1.8%, 최고 2.5%를 차지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1위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미씽2' 2회에서는 김욱(고수), 장판석(허준호), 이종아(안소희) 그리고 신준호(하준)가 공조해 양은희(권아름)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 영혼을 떠나보내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혼 보는 콤비' 김욱과 장판석은 영혼 마을 3공단의 실체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두온마을과 달리 신비로운 보호수 사이로 실종 영혼 앨리스(김태연)가 들어오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김욱-장판석은 학교 운동장에 뛰노는 아이들의 영혼과, 오일용(김동휘)의 증언대로 3공단에 거주하고 있는 김명자(이덕희)의 딸 양은희(권아름)와 마주하게 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장판석은 자신의 딸이 영혼 마을 3공단에 살았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떨궈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딸에 대한 그리움에 3공단을 떠나지 못했고,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후 김욱, 장판석은 이종아, 신준호와 양은희의 사체를 찾기 위한 공조를 시작했다. 양은희는 사망 당일 남자친구 박영준(조은솔)과 싸웠고, 자신을 데려다준 조정식(송덕호)과 실랑이를 벌이다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힌 것까지 기억하는 상태. 이를 들은 신준호는 조정식은 자살했으며, 박영준은 부모가 알리바이를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욱은 양은희의 휴대전화에서 사건 당일 박영준이 보낸 문자를 발견한 후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김욱, 장판석, 이종아, 신준호는 박영준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네 사람은 양은희의 휴대전화 번호로 박영준에게 문자를 보냈고, 초조해진 박영준은 가족 선산으로 향해 양은희의 사체가 그곳에 묻혀 있음을 알게 했다. 이어 김욱은 선산을 뚫고 국도가 신설될 예정이라면서 박영준의 모친에게 접근했고, 이종아는 '오늘 내 휴대폰 찾으러 갈까 하는데'라며 양은희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 박영준을 더욱 압박했다.

이윽고 네 사람의 공조 끝에 사체를 찾고 승화되는 양은희의 모습이 담겨 뭉클함을 선사했다. 자신의 범죄가 들킬까 두려워진 박영준은 선산에 묻어둔 양은희의 사체가 묻힌 땅속에서 휴대전화를 꺼냈고, 그 순간 신준호와 형사들로 인해 체포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에 양은희는 평온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사라졌고, 김욱, 장판석, 이종아는 그녀의 인적 사항이 담긴 종이를 태워 보내주며 작별 인사를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이때 양은희의 영혼처럼 날아가는 불씨와 "누가 인사도 않고 가버리면 정 없다 할 판인데 여기선 잘 됐다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고 얼른들 가라"라는 강선장(이정은)의 내레이션이 여운을 더했다.

무엇보다 장판석은 딸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내비쳐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장판석은 양은희의 모친 김명자를 찾아가 엄마에게 감사했던 양은희의 마음을 전했다. 김명자는 "현지 찾았다는 뉴스 보면서 부러웠어요. (그런데) 이건 아니에요.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현지 아빠는 어떻게 참고 살아요?"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장판석은 딸 생각에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엔딩에서는 검은 가면을 쓴 의문의 인물과 마주선 오일용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오일용에게 과거에 대해 말하지 말라며 단도리했던 강선장의 모습이 담긴 바. 점점 더 미스터리해지는 오일용의 정체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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