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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의 임순례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21년 만에 재회했다.
테러가 일상화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피랍되는 사상 최악의 인질 사건에 투입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교섭'은 사건의 자극성이 아닌 '사람을 구하러 간 사람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에 초점을 맞췄다.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배우가 필요했던 임순례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정민을 떠올렸다. 황정민은 '교섭'에서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변신해, 관객들을 험난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교섭 작전의 긴장감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어떤 인물이든 위화감 없는 실감으로 소화하는 황정민의 연기와 임순례 감독의 진정성 있는 연출이 조화를 이룬 '교섭'은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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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역시 "멋모르고 영화를 할 때 임순례 감독을 처음 만났다"고 소회를 전하며, "그 당시 임순례 감독의 모습과 지금의 감독 모습을 보면 변한 게 없다. 어떻게 보면 감독에게 '내가 그 때는 바보 같았지만 20년 후의 나는 조금 잘 하고 있지 않아?'라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두터운 존경심을 드러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로 그려낸 '교섭'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사태를 영화화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출연하고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