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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현주, 박희순이 '트롤리'에서 첫 부부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대본 안에 있는 사건들이 흥미로웠다"며 "사건을 겪은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이 돼 있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희순, 김현주의 만남으로 예비 시청자들을 기대케 했다. 그는 "어떤 분을 캐스팅 할까 고민하는 시간은 짧았고, 어떻게 캐스팅 해야할까라고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김현주 배우는 내면의 단단함이 잘 느껴져서 혜주의 깊이 있는 매력이 잘 표현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박희순 배우는 섹시함과 다정함의 매력을 동시 지니고 있는데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기 힘들지 않나. 이러한 점에 반해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믿보김'이라는 수식어로 불린 김현주는 작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그런 수식어로 인해서 작품을 선택하는 데 방해 받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를 보지 않고,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트롤리'는 미스테리한 소설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걸리는 부분이 없이 매끄럽게 읽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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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역할을 맡은 부담감도 털어놨다. 박희순은 "부담이 없을 순 없다"며 "우리 작품이 추구하는 바가 정치색을 갖지 말자다. 좌도 아닌 우도 아닌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것이었다. 대본에서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공부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학생처럼 암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트롤리'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현주에 대해서는 "'국물이 끝내줘요'때부터 팬이었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방송 3사에서 상을 수상하셨던 배우이지 않나. 작품을 함께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분이었다. 우연치 낳게 MBTI도 같더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 스스로 느끼기엔 호흡이 잘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김무열은 국회의원 남중도의 수석보좌관 장우재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 나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중도 의원을 모시고 있는 인물"이라며 "앞에서는 보좌관으로, 뒤에서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저에게 모교 같은 곳이다. 제가 드라마를 출연한 유일한 방송사다. 이전에 '일지매'와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를 출연하면서 TV 드라마 메커니즘에 대해 많이 배웠다. 또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의 진심이 가득 담겨 있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이 편지가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의문의 불청객 김수빈 역을 맡은 정수빈은 "제가 작품에 가장 늦게 합류했는데, '이보다 더 좋은 현장이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참여했다. 좋은 선배님,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하게 돼 기뻤다. 작품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제 진심이 많은 분들을 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자신의 이름과 동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그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대본 처음 읽었는 데 너무 신기했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와 많이 다른데, 괜시리 더 애정이 갔다. 처음 현장에 갔을 때 모두 수빈이라고 불러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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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역시 "가장 사랑하는 동생 중 한명이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배우다. 서로 '할거야 말거야'라고 미리 이야기 할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 저희에겐 아직도 일곱 작품이 남아있으니 많은 제의 부탁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