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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가 지난 13일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매살'은 독특한 구성으로 시작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첫 회 조여정을 시작으로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김소현, 손준호, 김지훈, 김주령, 다니엘 헤니, 이순재, 김아중까지 총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탄생, 12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냈다.
프랑스 원작을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정으로 바꾸는 구성 또한 호평받았다. 그러면서도 태오(이서진), 제인(곽선영), 중돈(서현우), 현주(주현영)의 이야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매회 에피소드 주인공들과 엮이며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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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점도 뚜렷했다. 현실 밀착형이긴 했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따스한 감동을 품어야한다는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 감독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과 메쏘드엔터 매니저들과 함께 12개의 마법 같은 동화를 만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판타지 동화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다소 구태의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든 배우들은 마법 같은 판타지신을 선물받았지만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미화로 보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백 감독이 의도한 "작품 속 모든 주인공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바람이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샀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라인도 발목을 잡았다. 늘 배우가 촬영을 하거나 행사장에서 문제가 생기고 제인 중돈 등 매니저가 출동해 이를 힘겹게 해결하는 스토리는 늘 미래를 예감케 했다. 태오와 현주의 스토리나 제인과 중돈의 러브라인 등은 크게 어필되지 못한 모양새다.
'연매살'은 최종회에서도 시즌2를 염두해뒀음을 강조했다. 은하(정혜영)가 태오와의 화해에 실패한듯한 모습을 보였고 중돈의 러브라인도 혼돈을 맞았다. 제인은 미국행을 제의받았지만 해준(허성태)가 새로운 작전을 짜며 앞으로는 기대케했다.
하지만 늘 비슷비슷해보이는 스토리라인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2로 돌아오는 '연매살'은 어떤 모습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