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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지속적으로 보상받듯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심지어 "나한테 돈을 안 바라면 나도 관계를 안 바란다"고 한다. 오은영은 '폭력적'이라고 일침은 했다.
남편이 29살, 부인이 25살에 결혼한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편과 아내 모두 휴직 중으로 남편은 희망휴직 후 배달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웠는데 희망휴직을 할 경우 월 30만 원을 지원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밝힌 남편은 "거기에 배달 일까지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신청했는데 코로나가 끝나면서 배달업계도 안 좋아졌다.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부부관계 이슈도 컸는데, 남편은 "나한테 돈을 바라지 않으면 나도 부부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약속했던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들은 부부상담을 8, 9회 받았는데, 상담가 조언이 부부관계를 주2회로 횟수를 정해 하라고 했다는 것.
아내는 "주 2회로 정했지만 지키진 못했다. 할 기분이 아닌데 할 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남편은 "내가 빚이라도 내서 (아내가 운영하는) 숍이 잘 되게 하면 하겠는데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아나"라며 "잘 되면 딱 봐도 나를 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남편은 "아내가 처음 숍을 시작할 때 3개월만 월세를 지원해주면 된다고 했다. 그 뒤로 월세도 벌고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재료값과 홍보 때문에 월세가 부족한 거다. 속눈썹 기술과 메이크업 기술을 배운다고 500만 원도 들었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자꾸 카드 값을 청구하니까 버겁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들의 고민을 놓고 오은영은 과거 아내가 성추행 피해자였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남편 입장에선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지는 게 왜 강간이냐 싶겠지만 아내에겐 아픔이 있기 때문에 유사한 자극이 들어와도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보상받듯이 하는 건 폭력적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