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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신동엽과 한가인이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한가인은 "'효녀 가인'이었다. 용돈을 받으면 모두 주머니에 모아서 큰 돈을 만들어서 엄마에게 드렸다"면서 "나라도 엄마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신동엽이 "어머니가 사양하지 않으셨냐"고 묻자, 한가인은 "엄마는 항상 '네가 최고다'고 하셨다"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5학년 때 철이 확 들었다"면서 "아버지가 선생님이셨다. 아버지 학교에 심부름을 갔는데, 아버지가 복도에서 한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난 그런 모습을 처음 보지 않았냐. 아버지 뒷 모습에 깜짝 놀라서 숨었다"면서 "산 같고 절대자 같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혼나는 모습을 당신 아들이 봤다는 것을 알까봐 밖으로 뛰어갔다. 눈물이 계속 났는데 들키지 않으려 수돗가에서 세수를 한 뒤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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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가인은 신동엽이 "어떤 사연 신청자의 사진"이라며 보여준 사진 한 장에 "난데?"라며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알고보니 '손 없는 날'에 이사 신청을 하려던 한가인의 사촌 동생이 뒤늦게 한가인의 MC 합류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보냈던 것. 한가인은 사촌 동생을 향해 "사연 너무 고맙고 너무 보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가인은 사진을 보며 "우리 아들 인 줄 알았다"며 재차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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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서울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시골 아닌 시골에서 자랐다. 언니 오빠들이랑 뛰어 놀고, 형편은 어려웠어도 행복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후 의뢰인의 사랑스러운 세 자매 구하연(11세), 구하라(7세), 구하봄(6세)를 만난 신동엽과 한가인은 딸 바보 모드를 가동, 세 자매의 순수한 모습에 잊고 있던 동심을 꺼내 놓으며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가인은 "저도 애기 둘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한테 어떤 교육을 해줘야 하는지, 이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물음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항상 일상을 함께하니까, 순간 순간 짧게 짧게 스쳐지나가는 행복을 느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