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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한경일이 돌연 잠적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한경일은 먼저 잠적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3집 때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용돈을 주더니 '일주일 정도 숨어있어라'고 하더라. 조금 더 주목 받기 위해서 '소속사와 트러블 때문에 잠적했다'는 루머를 퍼뜨리려고 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소속사의 잘못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해명의 기회도 없이 한 순간에 인기가 추락해 결국 방송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어 그는 "수입이 정말 단 1원도 없었다. '집이 너무 힘들다'고 사정을 하는데도 소속사에서 돈 없다고 못 준다더라"며 "요즘 말로 하면 노예 계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 누나네 집으로 부모님과 내가 얹혀 살았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6년 전에는 어머니가 치매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방황도 많이 했다. 술에 많이 의지하고 살기도 했다.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할 정도로 남 보기 부끄럽게 자포자기 하면서 살았던 시기가 있다"고 말한 한경일은 " 축가, 보컬 레슨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안 가본 무대가 없다. 주변에서 돈 줄테니까 노래하라고 하면 안 가본데가 없다. 정말 가리지 않고 노래를 했고 돈이 적어도 노래를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술이자 유일한 무기인 노래를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가야했다"고 회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