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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올스타전, 신지현이 김단비 제치고 팬 투표 1위 나선 비결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2-08 10:04 | 최종수정 2022-12-08 10:04



7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전에서 하나원큐 신지현을 우리은행 김단비가 막아서고 있다. 사진제공=WKBL



'김단비의 7연속 1위 가능할까?'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3년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내년 1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팬 투표를 시작, 26일까지 올스타 멤버를 선발한다.

올 시즌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 기존 올스타전에 더해 팬과 선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축제 형식을 가미해 '올스타 페스티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최고의 관심은 역시 우리은행 김단비의 7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가 가능할지의 여부다. 김단비는 2016~2017시즌부터 시작해 지난 시즌까지 6년간 연속으로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FA 이적한 후에도 국가대표 동료들과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19.33점)과 큰 차이가 없는 19득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당 어시스트가 7.09개로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3개 가까이 늘며 보다 원숙한 팀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있다. 1~2라운드 연속으로 MVP를 수상한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다만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팀을 이끈 '소녀가장'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기에 팬들로부터 '위로'의 몰표를 받은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리은행으로의 이적은 적어도 팬들로부터의 득표 측면에선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일단 첫날 투표 결과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에 올랐던 하나원큐 신지현이 8일 오전 10시 현재 2200여표로, 3위에 그치고 있는 1800여표의 김단비에 400여표차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지현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하나원큐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김단비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해석할 수 있다.

2위는 BNK썸 이소희, 4위와 5위는 KB스타즈의 강이슬과 신한은행 김소니아에서 보듯 각 팀에서 동료들의 부진을 만회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보름 넘게 남은 팬 투표에서 어떤 추이로 전개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부터 팬 투표 1, 2위 선수가 각각 핑크스타와 블루스타의 주장을 맡아 팬 투표 3위부터 20위까지의 선수들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직접 선발하며 올스타 팀을 구성한다. 1일 1회 팬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팀별 5명씩 총 30명의 올스타 후보 가운데 올스타팀 구분 없이 구단별 최대 2명씩 총 10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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