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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웨이브가 '선택과 집중'으로 퀄리티 있는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오리지널 예능에서는 '메리 퀴어', '남의 연애', '더 타투이스트' 등 신선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기획으로 방송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성소수자나 타투 등 차별화된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 "기존 방송사나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나 다뤘더라도 연출 방법을 다르게 하는 유니크함을 가지려고 하다. 또 우리 사회에서 한 번쯤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것에 화두를 던지는 것을 방향성을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격적 시도는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안 다뤘던 내용을 다뤄보기 위해 시도를 했다"며 "저희가 진행했던 콘텐츠는 어떤 누군가에게는 호기심 가는 주제이지만, 불편한 지점이 있는 콘텐츠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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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인 평가도 언급했다. "내부적인 평가는 좋다. 한 번쯤 우리가 생각해볼 법한 문제였다며 지지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 내부적으로 평가와 성가를 고민해보면, 예산 집행 효율성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자고 했다. 콘텐츠별로 모든 대중을 포괄하지는 않았다. 사회적으로 화제 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목표했던 타깃에는 충분히 접근한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다양한 콘텐츠를 하다 보니, 일정이나 제작비 이슈가 있어서 퀄리티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해 파격적인 시도가 있었던 만큼, 새롭게 공개되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웨이브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국가수사본부', '피의 게임2' 등을 선보인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민종 CP, SBS 배정훈 PD, MBC 현정완 PD 등이 연출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타 방송사와의 협력으로 콘텐츠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에 대해 임 프로듀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방향성에 맞는 콘텐츠인지만 확인을 많이 하고 고려한다.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콘텐츠들도 있다"고 했고, 김 CP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자체가 협력해서 많이 만든다. 파트너십을 맺어서 카카오 콘텐츠를 공급하고 웨이브라는 플랫폼에서 방송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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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하트'가 뜨는 앱 '좋알람', 원작 속 주인공들이 출연한 연애 리얼리티 '짝!짝!짝!'이 실사판으로 구현돼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달콤한 설렘과 가슴 뛰는 재미를 선사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연출하는 김민종 CP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들은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의 스토리가 많다. 상상력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걸 예능으로 풀면 재밌을 것 같은데, 처음 진행하게 된 것이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프로젝트다. 웹툰 자체가 화제가 됐고 인기가 있다. 설정 자체가 독특하다. 이걸 예능화하면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김 CP는 "모든 서사가 앱을 통해 진행된다. 앱 예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 다른 점은 하트를 많이 쌓아야 우승하고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고 어장관리를 하면 욕을 먹는데, 저희는 대놓고 어장관리를 할 수 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야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누군지는 특정해주지는 않아 마치 마피아 게임처럼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추리해보는 포맷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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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OTT 제작 환경 차이도 짚었다. 배 PD는 "다큐 제작은 기다림의 연속이고 시간과의 싸움이다. 인내심을 때로는 실험하기도 한다. 방송은 정해진 방송일자가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시간을 계속 할애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이번에는 끝까지 기다렸고 마지막 결말까지 목격했고, 그걸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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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치가 어떤 식으로 강화됐을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현 PD는 "구체적 설정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이번에 촬영을 해외로 나가게 됐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담길 것 같다. 흥미로운 촬영 장소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프로듀서는 내년 목표에 대해 "2023년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퀄리티도 올리고 저희 목소리도 내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