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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어떤 다툼이든 오해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앞서 윤여정이 고심 끝에 후크와의 이별을 결정, 회사를 나왔다는 소식이 지난달 18일에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한 후크는 약 보름 만에 입장을 뒤집고, 윤여정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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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속 아티스트의 불화설과 이적설이 연이어 터졌다. 먼저 이승기는 18년간 후크로부터 음원과 관련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정산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후크 측에 보냈다. 2004년 데뷔 후 18년간 발매한 130여 곡이 넘는 음원에 대한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후크는 당초 음원 정산 관련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후크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를 향해 폭언하는 녹취록, 법인카드를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정황 등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특히 권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8억원을 유용했고 권 대표의 친동생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4억원 이상 지원, 모친에게도 월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선물했다는 정황이 알려져 충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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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음원 정산 관련한 이승기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후크 측이 권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이 상세히 알려지자, '태세 전환'한 셈이다.
이후 이승기가 후크를 향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하고,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던 후크는 이승기의 홈페이지 관리를 중단하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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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난달 윤여정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는 재계약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윤여정과의 전속계약은 일찌감치 이미 끝난 시점이라, 당시만해도 재계약 여부에 대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다만 후크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박민영, 서범준, 최규리 등이 인기 스타들이 소속돼 있지만, 후크의 현재 상황은 풍비박산이 된 집안 분위기다. 권 대표 역시 매니저 인생 25년 중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고 밝힌 바다. 후크가 이번 고비들에 결렬되고 말지, 부닥친 많은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