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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난임으로 마음고생 중인 배우 민지영과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이에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왔던 첫 번째 임신을 언급하며 행복함도 잠시, 6주 차에 아이 심장이 안 뛴다는 소식을 들었음을 밝힌다. 유산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간 소파수술을 거부하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 서야 수술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한, 약 2년 만에 난임 센터를 찾아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자궁외임신으로 결국 두 번째 유산을 겪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고백한다.
이어 남편 김형균은 "아내가 첫 번째 유산 이후 '임신 테스트기'와 '배란 테스트기'를 박스 째로 사 놓을 만큼 임신에 집착하게 됐다"며 "자기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임신에 집착하는 모습이 싫어 대화를 피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김형균의 말을 입증하듯 민지영은 갑상샘암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암 수술을 미뤄가면서까지 3개월간 기계처럼 난자 채취에 매달렸다 고백,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수제자들의 탄식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은 놓친 채 한 가지 문제에만 고착되는 현상인 '터널 시야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지영이 임신에 몰두하게 된 다른 원인을 파헤친다. 이에 17년간 함께한 반려견 '몽이'와의 이별을 이야기한 민지영은 자신이 임신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밝힌다.
상담 내내 민지영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그가 유독 자주 사용하는 말을 되짚으며 "어린 시절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에 민지영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다 한 번도 밝힌 적 없는 어린 시절 아픔을 털어놓는다. '임신'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아내 민지영과 그로 인해 깊은 갈등의 골에 빠진 남편 김형균을 위로하는 오은영의 특제 처방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