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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가인이 남다른 승부욕부터 녹록하지 않았던 육아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신비주의를 벗고 예능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이야기도 있지만 예능을 시작하기까지 아이들의 역할도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만 키우고 계속 집에 있다가 가끔 일을 나가면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 아직 아이들이 엄마가 TV에 나오는 이유는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가 TV에 나오니까 너무 좋아한다. 평소엔 치마를 절대 안 입는데 촬영하면 치마도 입고 머리도 풀었다고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수줍게 밝혔다.
무엇보다 한가인은 연예인인 엄마를 자랑하고 싶은 첫째 딸의 귀여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가인은 "어느날 첫째와 백화점에 갔다.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썼는데 직원이 나를 알아보더라. '어떻게 아셨냐' 물어보니 직원이 '딸이 말했다'고 하더라. 직원이 가진 음료수를 보면서 '엄마가 모델이다'고 했다더라. 자랑하고 싶어서 말한 거라 하더라. '엄마 예쁘니까 모델한 거잖아' 라고 하더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과거 신혼여행 당시 남편 연정훈과의 잊지 못할 부부싸움 일화도 고백했다. 한가인은 "우리 남편은 게임을 할 때 꼭 웃는데 그게 너무 약이 올라 싸우기도 했다. 신혼여행 당시 같이 탁구를 쳤는데 내가 계속 지는 모습을 보고 웃더라. 너무 약이 올랐다. 날도 더운데 나는 계속 공을 놓쳐 주워와야 했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실실 웃는 남편이었다. '그만 웃어. 기분 별로야'라며 경고를 했는데도 계속 웃더라. 나중에는 정말 기분이 나빠져서 탁구채를 집어던지고 방으로 올라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학창시절 뛰어났던 성적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당당했다. 한가인은 "수능 400점 만점에 380점을 맞았다. 처음에는 수능을 다 맞은 줄 알았다. 문제를 다 풀고 엎드려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 맞은 것 같았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런데 막상 점수를 확인하니 틀렸더라"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