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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미래를 아는 자'를 어찌 당해낼 수 있을까. 빅피처+현란한 두뇌게임으로 순양가를 쥐락펴락하는 송중기가 파죽지세 자체 최고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휘몰아쳤다.
매번 진도준이 당하는 듯, 위기에 처한 듯 하지만 이는 알고보니 순양가를 자신의 복수극 위의 장기말로 움직이는 진도준이 그린 시나리오.
진동기(조한철 분)가 진도준 뒷조사를 해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진도준과 오세현(박혁권 분)이 관련이 있다고하면서 진양철은 진도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나한테 반기 들은 위인은 용서한 적이 없다"고 한 진양철은 "손자를 잘 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했다.
진도준과 오세현(박혁권 분)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하며 파워셰어즈의 투자자가 진도준임을 예감한 진양철은 오세현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오세현은 진도준이 투자한 곳은 한도제철이 아닌 해외의 영세한 미국 인터넷 서점이며, 진양철의 둘째 아들 진동기가 대영그룹에 투자금을 댔다고 전한다.
알고 보니 진동기가 진양철의 장자승계에 불만을 가지고 진화영(김신록 분)과 손을 잡아 7500억 원에 한도제철을 인수한 것. 진화영 역시 자신의 능력을 진양철에게 내보이고,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의 정치 활동을 밀어주기 위해 진영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생의 도움을 받은 진영기는 긴 매각 협상 끝에 한도제철을 손에 넣었고, 각자의 욕망에 눈먼 순양가는 한도제철의 부채 덩어리를 알지 못하고 축배를 들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진도준은 원래 투자했던 인터넷 서점이 상장과 함께 막대한 수익률을 내며 거액의 달러를 손에 넣게 됐다. 국가부도의 위기를 앞두고 엄청난 잭팟을 터뜨린 것.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한 진도준은 IMF 외환위기 뉴스를 보는 진양철의 뒤에서 '이제 시작이다.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라 생각하며 칼을 갈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