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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재력가와 재혼한 방송인 김성경이 행복한 신혼생활을 자랑했다.
재혼 기사가 쏟아졌을 때 김성경은 "생갭다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며 "저한테 연예인 피가 없다고 또 느낀 게, 이런 관심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불편하다. 밖에서 누가 아는 척하면 그때부터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예요"라고 털어놨다.
결혼한 사실이 2년 후에야 알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다분히 남편을 배려해서 결혼하고 1년 정도는 일부러 밝히지 않았다. 올 초에 주변에 얘기하면서 이 정도면 꽤 알려졌겠다 싶었는데, 기사가 안 나와서 '이제 내가 약발이 떨어졌구나.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구나' 했다. 그렇게 마음 편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한 기자가 묻기에 '결혼한 거 맞다'고 했다. 기사가 나기 시작하는데, 와 저는 우리나라 매체가 이렇게 많은지 이번에 알았다. 남편이 나서는 걸 안 좋아하는 데다 이런 일은 처음 겪어서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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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경과 남편은 소개를 받고 만났다고. 그는 "인연은 있는 것 같다. 타이밍도 맞았다. 남편은 제 방송을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방송에 나오는 김성경보다 자연인 김성경을 먼저 봤다. 제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먼저 봐서 대화가 잘 통했다"며 로맨틱한 첫 만남을 떠올렸다.
신혼생활 중인 김성경은 중년의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똑같이 설렌다. 다만 어느 정도 삶의 질곡을 경험해서 쓸데없는 욕심은 버리고, 적당히 양보할 줄 안다. 그런 지혜를 터득한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20대, 30대 젊은 만남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 싸우지만 화해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불화설이 불거졌던 친언니인 배우 김성령도 언급했다.
김성경은 과거 불화설에 대해 "언니와의 이야기는 순간적인 감정으로만 한 게 아니었다. 김성경이 왜 저런 이야기를 하나 했겠지만, 저는 그걸로 인해 얻은 것이 있다. 단아한 이미지만으론 방송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라디오스타' 녹화에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단아함을 완전 버리리라'는 각오를 했다. MC들이 애드리브로 '잘 지내느냐'고 묻더라고. 저는 각오를 했기 때문에 '언니 안 보는데요'라고 한 거다. 우리 언니랑 형부, 조카들은 조금 힘들었다고 한다. 언니가 '너한테 그 방송이 도움 됐느냐'고 했는데 저는 그것을 시작으로 '강적들'까지 온 것 같다. 그래서 '도움 됐다'고 하니까 그럼 됐다고 하더라. 언니가 저한테는 약간 겉으론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처럼 한다. 사실 그 누구보다 저의 재혼을 기뻐해준 사람도, 혼인 신고 날 함께한 사람도 언니였다. 재혼한 동생이 잘 살기 바라는 언니의 마음을 참 많이 느끼고 있다. 언니가 남편이나 시댁에 잘하라고 늘 얘기해주고 남편 사업에도 항상 관심 갖고 응원해준다. 전보다 언니랑 좋은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고 언니 김성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성경은 지난 1993년 SBS 공채 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02년에는 프리랜서로 전향, '기분 좋은 날', '백년식당', '브러치', '강적들' 등 다양한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