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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홍경이 작품 속 관계성을 짚었다.
특히 2022년 웰메이드 수작으로 대형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 신규 구독자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고, 특히 아이치이 미국과 대만, 미주 '코코와' 채널을 통해 해외에서도 'K-콘텐츠'의 저력을 떨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 반응을 잘 찾아보지 않고 해석의 여지는 시청자들에게 남겨놓는 편이라는 홍경은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약한영웅'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접하고 놀라워했다.
홍경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생각하고 임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해석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 생각해서 철저하게 분리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범석이에게는 수호와 시은이가 전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호와 시은이가 굉장히 송중한 존재가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든다. 범석이가 의도나 흑심을 품었다기 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미성숙한 것이 비난받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포용을 갖고 바라봐주려고 한다. 연인과 사랑이 있을 수 잇지만, 친구와도 가족과도 사랑이 있다. 여러 종류 사랑이 있는데, 범석이도 두 친구를 많이 사랑했고 그렇기에 느꼈던 상실이 컸던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누군가 보기엔 잘못되고 다분히 의도적일 수 있어도 그 친구로는 일종의 진심이 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방식이 잘못될 수 있어도 이 친구에게는 진심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그 친구가 보였던 순수한 사랑이고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범석에게 '맞팔' 사건도 마찬가지다. 범석은 수호가 자신의 계정은 팔로하지 않고, 영이(이연) 계정만 팔로한 것에 서운함을 드러낸다.
홍경은 "그것만 콕 짚어서 얘기하는 것은 저로는 어려운 것 같다. 소속감이라는 것과 '너에게 사랑을 줬으면 나에게도 받는 사랑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솔직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선망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나도 사랑받고 싶어한 것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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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호 역할의 최현욱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유연하고 그러면서도 줄타기를 잘하는 것 같다. 절제할 줄 알면서도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그런 면모를 작품 하면서 배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지훈과 최현욱의 액션 연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저는 몸부림이다. 이야기가 좋다면 필요한 액션이 담겨, 거리낌 없이 해보고는 싶다"는 홍경은 "저보다는 수호, 시은이 더 액션이 많았다. 두 배우님이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스태프분들도 진짜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다치지 않게 해주셨다. 감사한 일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이 역할의 이연과 석대 역할의 신승호와는 전작 'D.P.'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홍경은 "정말 두분 다 애정하고, 같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승호 배우는 묵직하고 책임감 있는 면모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D.P.'에서도 서늘하고 무섭고, 등장할 때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위협이고 서스펜스가 만들어지더라. 세밀한 액션에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연이 배우와는 이번에 부딪히는 장면들이 어려웠는데, 감사했던 것은 서로 샷을 딸 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런 에너지를 나눴다. 그게 기억남는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