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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김수로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김호영과 극적으로 화해했다. 그 뒤에는 실연까지 당한 곽선영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이들의 담당 매니저 천제인(곽선영)이 나섰다. 호영을 따로 불러 "연출가로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니만큼 서로 조금만 양보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설득했다. 호영 또한 못 이기는 척 이를 받아줬지만, 극에서 가장 중요한 수영장 신을 빼버리니 작품이 안 살았다. 게다가 수영장에는 가까이 가지도 않는 수로가 자신을 연출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결국 몸싸움까지 발발했고, 그 바람에 수로가 수영장에 빠졌다. 로드매니저 최원재(최연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온 수로가 격분해 호영을 밀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했다. 현장을 뛰쳐나가 연락까지 두절될 정도였다. 이에 제작사 대표는 "연극 망하기만 해 봐. 당신들 싹 다 고소할 거다"라며 날뛰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자리를 만들었건만, 수로와 호영은 절대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서로의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 하는 수없이 제인은 수로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비밀을 호영에게 일러줬다. 호영은 곧장 수로에게 달려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수로가 호영과 연극을 하기 위해 남몰래 물에 들어가는 연습까지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증명하듯, 수로가 보란 듯이 수영장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호영은 깊게 감격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얼싸안으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트라우마도 극복한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제인의 고군분투 덕분에 수로와 호영의 사이도 돈독해지고, 호영의 첫 연출 데뷔작도 호평 받으며 잘 마무리됐지만, 정작 그녀의 인생은 굴곡을 겪는 중이었다. 호영의 생일파티에서 약속도 잊고 거하게 취해 노는 모습을 남자친구 이상욱(노상현)이 목격한 것. 크게 실망한 상욱은 "당신은 절대 안 바뀔 거다"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제인은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상욱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자기 삶이 흔들릴까 두려워 그동안 도망치기만 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에 메쏘드엔터 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애절한 키스로 그를 붙잡았지만, 상욱은 그 뜻을 바꾸지 않았다. 제인의 첫 이별통이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4.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9%, 최고 3.6%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