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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해진이 연기에 대한 진심, 트리플 천만 배우가 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데뷔 25년 차 유해진은 총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1년에 2편이면 25년을 알차게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길에서 연기 연습을 한다"는 그는 "연극적인 연기가 필요할 때 동네에서는 못한다. 집에서 하면 옆집에서 이상하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 파주 쪽에 있다. 뚝방인데 사람이 없다. 영화 '이끼'때다. 제주도 목장에서 2주 동안 연습했다. 미친사람처럼 연기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전달을 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다"는 유해진은 중학교때 故추송웅 선생님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무대에서 독보적으로 보이더라.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저건가' 싶었다"면서도 "당연히 반대가 심했다"고 이야기했다. "반대할 만한 얼굴이었다. 당시는 꽃미남이 배우를 하던 때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많이 놀렸다"면서 "부모님 입장에선 연기를 하다 보면 어렵게 살 수 있지 않나. 왜 하필 그 길로 하느냐고, 군대 나올 때마다 물어보셨고 저는 '배우를 하겠다'고 계속 대답했다. 결국 말년 휴가때 아버지가 '네 생각이 굳은거 같은데, 할거면 열심히 잘 해라'고 하셨다. 인정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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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캐릭터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기도 했다"는 유해진은 "그때 차승원이 '어떻게 늘 좋은 역할만 하나. 영화 쪽에 거리를 두지 말고 가까이 두려고 해라'는 조언을 해줬다"면서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면모를 보였다.
유해진은 35살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남자'로 긴 무명을 벗었다. 그는 "제 목표가 35살쯤에는 '앞으로 이 일은 해도 비전이 있겠다'정도는 되어야하지 않겠나라는 마지노선이 있었다"면서, 광대 역할에서 왕 역할까지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한 유해진은 "마실을 갔다 올 수 있는 곳"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나영석PD와의 인연에 대해 "'1박2일' 당시 제안을 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했다"면서 "차승원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받았고, 차승원 씨하고도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저는 게임하고 오락 프로는 안 맞는다. 아침에 뛰는 것과 라디오 듣는 것을 지켜달라'고 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유해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yes라고 할 수 있길"이라는 명언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은 "마음 맞는 분들과 좋은 작품하면서 현장에서 웃고 있을 가 제일 행복하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이든 감동이든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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