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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에게 8일만에 프러포즈 했음을 공개했다.
선우은숙은 조심스럽게 유영재와의 풀러브스토리를 언급하기에 앞서 "제가 동치미를 위해 결혼을 한 거 같다. 제가 남자친구를 있었으면 좋겠다. 자식이 제 인생을 대신해주지 않더라라고 했는데 이렇게도 만날 수 있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선우은숙은 "제 인생에도 남편이 다시 있으리라고 생각을 안했다. 외로운거는 옆에 누가 있어도 없어도 외롭다. 저도 외로움이 항상 있더라. 막연하게나마 왜 나는 짝이없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안 되더라. 근데 우연치않게 옆에 사는 동생이 차를 마시러 나오라고 하더라. 누구랑 있냐고 했는데 친구랑 있다고 하기에 편하게 입고 나갔다. 근데 동창들 모임을 하고 있더라. 거기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인상이 좋더라. 아무생각 없이 우리 얘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저도 혼자에요'라고 하더라. 속으로 '정말 실없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 왔는데 '집에 잘 들어가셨냐'라고 연락이 왔다. 제가 음악을 하니까 아침마다 좋은음악을 보내주겠다고 하기에 번호를 줬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언니 번호를 달라고 하면 안 줄 거 같아서 음악을 보내준다고 하고 번호를 알고 갔더라. 그 다음날 아침에 음악과 함께 메시지가 왔다. '굿모닝. 이 음악 듣고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라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라고 보냈다. 근데 저녁 때 '오늘은 잘 보내셨어요? 이 곡 보내고 편안한 잠 주무세요'라고 하더라. 그 다음날도 음악이 왔는데 가사가 내 얘기 같았다. 나에게 주는 음악 같더라. '이사람 참 자상하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우은숙은 "그 사람이 3일 째 차를 한잔하자고 했는데 '조금 전천히요.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뵙죠'라고 거절했다. 근데 그 다음날 저녁에 또 음악을 선곡해 주더라. 그래서 그 다음날 그 사람 방송을 보다가 야식을 먹고 있다가 '제가 미쳤나봐요 이시간에 웬 빵'이라고 보냈다. 근데 그 남자가 '제 것도 좀 남겨놔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답을 하기가 그래서 ...만 보냈다. 근데 그 사람이 '생방중인데 끝나고 전화 할 수 있냐'라고 해서 '그래요'라고 대답했고, 그 사람이 '빵에게 고마운 적이 처음이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빵 때문에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빵이 우리를 이어줬다'라고 하더라"라며 달달함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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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그 사람이 이렇게 프러포즈를 했는데 내가 8일째 되는 날 '조건이 있어요. 저랑 같이 신앙 생활 할 수 있어요?'라고 이것 하나만 딱 물었다. 근데 그 사람이 '전 목사님 아들이예요'라고 해서 그래서 내가 그 사람 얼굴이 기억도 안 나는데 '그럼 당신하고 결혼 할게요'라고 했다"라고 프러포즈를 했음을 알렸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나도 과거가 있고 당신도 과거가 있을 거 아니냐. 60살 가까이 살면서 왜 이성을 안 만나봤겠냐. 근데 우리 이제 과거를 묻지를 말자. 당신 과거는 나랑 상관이 없다. 내 과거도 알려고 하지말자. 서로 배려하고 살자. 내가 당신의 최고의 아내가 되고 나는 당신의 최고의 남편이 되겠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17일 만에 만나기로 했다. 이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주차장에서 나를 안아주려고 팔을 벌리고 나를 꽉 안아주더라. 부끄러워하는데 '제 인상 어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처음 봤을 때보다는 낫네요'라고 했다. 밥을 먹고 헤어진 후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연애를 했다. 근데 '혼인신고는 어때요'라를 물었는데 '난 혼인신고 안 해요'라고 했다. 언론에 알려지면 뒷감당 하기가 큰 부담이 됐다. 그래서 안하고 싶다고 했는데 '당신이 아파서 보호자 들어오세요라고 하면 누가 들어가냐. 아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볼게'라고 집에서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제가 느낀 게 부부라는 게 그런 건데 같이 지나다니다가 누가 물었을 때 '친구에요'라고 얘기했을 때 이 사람의 위치를 내가 떨어트리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남편이라고 떳떳하게 얘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얘기를 못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침에 전화를 걸어서 '혼인신고 하자'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본관에서 그 사람은 K본부에서 라디오가 끝났고, 저는 녹화를 하다가 가까운 영등포구청가서 9월 1일에 혼인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이때 유영재는 혼인신고를 하러 가는 모습을 녹화해뒀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저희는 7월 7일에 처음 만났는데 9월 1일에 혼인신고를 하러왔다. 두 달도 안 되서 혼인신고 하러 간다고 해서 깜짝 놀라셨죠"라고 말했고, 선우은숙은 "사랑해요"라고 부끄럽게 이야기했다.
선우은숙은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자녀들에게 다 이야기를 했다. 모두 동의하고 혼인신고를 했고, 신혼집을 얻어서 10월 4일부터 같이 살고 있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선우은숙은 혼인신고를 한 후 "이게 뭐지 운명인가?라고 물었지만 그 사람은 기적이다라고 했다. 호칭은 지금 여보라고 하고 있다. 저도 여보라고 불러 본 적이 없고 그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 근데 호칭을 부르다 보니까 여보라고 되더라"라며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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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의 목소리가 나오자 선우은숙은 환하게 웃으며 남편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최은경은 "첫인상부터 달랐냐"라고 물었고, 유영재는 "순수하게 빵집에 빵을 먹으러 온 사람 같았다. 선우은숙이 여러 매체에서 재혼에 대해 거부감을 보여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성대현은 "그대로 헤어졌는데 느닷없이 음악 선물을 한 거는 호감이 있다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유영재는 "DJ 대타를 한다기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알려드리려고 했다"라고 말?다.
이에 선우은숙은 "여보. 당신이 다음날 노래 두곡을 보내줬잖아. 근데 질문은 다음날 왜 노래를 보내줬냐는 거다"라고 물었다. 이에 유영재는 "음악 속에서 선우은숙 씨에게 가사로 간접적으로 표현을 한 거다. 그게 간접적인 프러포즈였다. 서로의 소통의 창구가 생긴거다. 싱글로 살았다면 대관령에서 리트리버를 키우며 배추국을 끓이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차한잔 어때요라고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해서 단념을 했었다. 그래서 귀농을 생각했었는데 빵사진이 온 거다. 그때부터 통화가 시작됐고, 대관령은 멀어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은경은 "청혼과 같은 굵직 한 거는 선우은숙씨가 다 했다"라고 물었고, 유영재는 "차분하고 나긋나긋하게 말씀하시지만, 본인이 어떤 결심이 서거나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결단은 정말 빛의 속도로 해요. 돌이켜보면 결혼까지 오게 된 힘은 선우은숙 씨의 추진력과 결단력이었어요. 그게 없었다면 저는 머뭇머뭇하고 주저주저하고 생각이 많았을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유영재는 "우리가 사랑만 할 시간이 모자라다. 우리도 60일이 넘었는데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며 살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성대현은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셔야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영재는 "앞자리가 6을 넘어서 만났기 때문에 초심을 잃을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쁘다"며 "요즘 주변에서 '신혼의 재미가 쏟아진다', '얼굴이 여위었다'라고 하는데, 저희가 여윌 나이가 아니잖아요. 그냥 나이가 들어서 여위어가는 거죠"라고 부끄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유영재는 "저는 나중에 선우은숙 씨에게 '당신이 나의 남편이 되어줘서 한번 살아볼만 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축복 속에서 정성껏 사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하며 전화 연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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