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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학교 폭력부터 음주운전, 마약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로 활동 중단을 알렸던 연예인들이 다시 복귀를 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조병규는 아직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곽경택 감독의 단편 '스쿨카스트'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 특히 그는 학폭 피해자를 구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또한 '경이로운 소문2' 출연을 검토 중이다.
박해수도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등장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하지만 이후 복귀 일정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신 의학가 전문의는 연예인들이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연예인들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대중들에게 잊히는 것이 굉장히 두렵고 다시 연예계 활동이 그리워진다"면서 "과거 나를 좋아했던 대중이 나를 다시 반겨 줄 것이라는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한 향수가 크다.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복귀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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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리지는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어 화제를 모았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소속사 대표는 리지의 복귀 계획에 대해 "어쨌든 잘못했으니 벌 받는 건 당연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떤 작품으로 복귀한다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고 기사 한 줄 나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분명히 많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질타가 있겠지만 질타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6년 마약 구매로 물의를 빚은 비아이는 지난해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확정 받았다.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지난해 6월 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앨범을 내며 활동했다. 비아이는 한 인터뷰에서 "가수를 할까 말까 고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뭐라도 해야 나한테 내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러던 중 방송 복귀 소식도 전해졌다. DJ 서바이벌 'WET! : Wolrd EDM Trend'의 MC로 발탁된 것. 제작진은 "프로듀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비아이를 MC로 섭외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은 2019년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혐의가 인정되면 은퇴를 하겠다고 했지만, 마약 양성 반응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결국 징역 10개월 지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은퇴하는 줄 알았지만, 방콕에서 유로 팬미팅을 진행해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영화 '악에바쳐' 스크린 복귀도 시도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급사는 "감독의 인터뷰도 자제하고 있으며, 스크린 개봉을 취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는 은퇴를 번복하는 심리에 대해 "은퇴 선언 시점과 지금의 판단이 달라진거다.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이 생기고 대중의 부정적인 감정이 사그라 들었을 거라는 추측을 한다"면서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젊고 활동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다시 번복을 하는 결정을 내리는거다"라고 설명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