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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신애라-박하선과 개그계 18년 절친 심진화-정주리가 강원도 양양으로 여섯 번째 여행을 떠나, 강풍을 뚫은 '극한 여행기'와 결혼 생활에 관한 생생한 토크로 역대급 몰입감을 선사했다.
오프닝부터 강풍에 날아갈 뻔한 이들은 첫 번째 목적지인 죽도정과 죽도 전망대로 향했다. 넷째를 출산한 후 다섯 달 만에 외출에 나선 정주리는 "숨통이 트인다"고 즐거워했지만, 컨디션 상 끝없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전망대 등반을 포기하고 중간 지점에서 휴식을 취했다. 결국 신애라-심진화-이성종만 전망대 '완등'에 성공한 가운데, 죽도정에서 3인방을 기다리던 정주리는 아이 엄마 박하선과 '출산 토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때 정주리는 "첫째는 30시간을 진통해서 낳았지만, 넷째를 출산할 때가 되니 남편이 잠시 일을 나갔다 돌아올 때쯤 아이를 낳을 수 있게끔 조절이 되더라"며 '출산의 신'다운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국가 유공자인 만큼 죽으면 현충원에 묻어달라"는 정주리의 농담에 박하선은 "신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라며 리스펙(?)을 표현했다.
이후 이들은 자연산 섭전골과 전복솥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섭이 입 안에서 춤을 춘다"며 '폭풍 먹방'을 펼친 심진화는 "국가대표급 고무줄 몸무게"라며 "결혼 후 임신한 적 없이 28kg가 쪘다가 22kg를 감량하고, 이후 20kg가 쪘다 17kg를 감량하는 삶이 반복되는 중"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한 심진화는 '날씨가 추우니 점퍼를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는 남편 김원효의 실시간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여전한 부부 금슬을 자랑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심진화와 정주리는 결혼 전 자신과 남편의 경제력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심진화는 "당시의 내가 수중에 가진 돈이 1200만 원이었는데, '1억 원이 있으니 결혼하자'던 김원효가 알고 보니 1100만 원밖에 없더라. 하늘에 욕을 하고, 총 2300만 원으로 결혼했다"는 놀라운 스토리를 밝혔다. 정주리는 한술 더 떠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려고 보니 연애 기간 2년 동안 빚만 6천이 늘었던 상황"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는 '대게 한 상' 차림이었다. 먹기 쉽게 손질된 대게 다리에서 속살을 쏙쏙 빼먹던 정주리는 "음식을 향상 아이들 입으로만 넣어줬는데, 내 입으로 먼저 들어가는 게 되게 오랜만"이라며 황홀함을 드러냈다. "주리야, 많이 먹어~"라며 음식을 챙겨주는 여행단의 훈훈한 모습과 함께 이날의 즐거운 일정이 마무리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