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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몸값' 진선규 "♥박보경 연기활동 뿌듯..아이들 위해 가족영화 하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1-10 16:47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진선규가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1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의 종영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진선규는 아내 박보경의 반응에 대해 "저는 되려 반대일 줄 알았는데 엄청 좋아했다. '너무 잘 만들었다. 너무 재미있다'면서. 너무 티나고 그렇게 말할 것 같았는데, 너무 흥미롭고 4~6부 언제 나오냐고 했다. 그럴 정도로 와이프가 제가 생각했던 반응 이상으로 좋아해줬다"고 했다.

심지어 장모님까지도 '몸값'에 푹 빠졌다는 후문. 진선규는 "저희 장모님도 사실 놀란 것이 장모님이 1, 2, 3부를 먼저 보시고 '고생했겠다. 근데 재미있게 잘 찍었더라'고 하시더라. 근데 장모님이 4, 5, 6부를 보고 '고생많았어. 재미있었어' 하셨는데 다음 날 아침에 '(장)윤주 씨가 나왔어?'하면서 나중에 기사를 보고 쿠키 영상을 보시더라"고 밝혔다.

진선규의 '원동력'은 바로 가족이다. 진선규는 "작업을 하게 되는 동료들. 내가 쉴 수 있는 가족의 품이 저에게는 가장 리프레시가 되는 큰 원동력이다. 그 외의 부수적인 것은 운동도 있을 수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제가 연기할 이유도 살아갈 이유도 뭔가를 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도 힘이 된다. 이에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 진선규는 "저희 아이들이 10세, 9세다. 그래도 이제는 19금을 해야 되나. 가족영화나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원래는 아이들이 제 작품을 본 것은 '승리호' 하나 뿐이라서 빨리 조금은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가족영화 해보고 싶다. '승리호' 보고는 아빠가 진짜 우주에 간 줄 알더라. 그때는 더 어렸어서. 지금도 둘?는 일곱 살인데 진짜로 우주에 다녀온 줄 알고, 지금 우주정거장이 어딘가에 있는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티빙 제공
또 최근에는 아내 박보경이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작은 아씨들'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중. 진선규는 "보경이가 다시 배우라는, 연기라는 걸 아주 조금씩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순간들이 너무 행복하고, 아마 예전의 제가 '범죄도시'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때 와이프가 느낀 감정을 제가 느끼고 있다. 살짝 접어놨던 꿈이 살짝 펼쳐지는데 너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고,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저에게 하는데 정말 너무 좋다. 그리고 동료 배우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저에게는 무조건 100점 이상의 배우자이자 배우이자 동료이자 엄마이자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접어뒀던 꿈을 다시 할 수 있는 것만, 더 높이 더 멀리는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만 유지하며 계속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선규는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무대에서 영화로, 또 이제는 드라마에 예능까지 한다. 진선규는 "어떻게 보면 몇 년간 영화만 해왔었다. 그런 와중에 OTT도 하게 됐고 예능도 하게 됐다. 저는 예능을 못하는 배우라고 저 혼자 생각하고 사실 고사를 너무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해보니까 OTT, 예능, TV 드라마를 해보니까 사실 내가 그냥 만들어둔 울타리였을 뿐이지, 누군가와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영화를 하는 것처럼, 그 이상으로도 훨씬 더 퀄리티를 챙길 수 있는 환경이 생겼고, 즐겁게 할 수 있고, 이 캐릭터가 더 많은 사람들에 잘 보일 수 있는 그런 울타리가 넓혀진 느낌이다. 그래서 섣불리 무엇만 해야지보다는 지금은 좋은 작품이고, 배우들과 함께라면 뭘 해도 괜찮다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진선규는 극중 원작 속 등장인물이자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인물인 노형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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