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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슈가는 정중한 게 안먹혀요."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입담이 터졌는데, 박명수가 "8년 전인가 화장실에서 만난 거 기억나? 김포공항에서 한번 만났는데"라고 말하자, 진은 "맞네. 두 번째네. 화장실에서 뵀네요 우리"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사진 찍지 말고 빨리 꺼지라고 했잖아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때는 상황이 볼일을 보고 있는데 우연치 않게 방탄 친구들이 우르르 와가지고 '연예인이다' 그래가지고 내가 '볼일 보고 있는데 저리 가' 그랬던 거야"라고 해명했다.
이어지는 대화 속 박명수는 빵빵 터지는 순간에 당황, "너 왜 이렇게 잘생기고 웃기냐. 보통 이미지 관리하려고 조용히 있지 않아?"라는 박명수의 말에 진은 "방탄소년단은 친근해서 뜬 거다"며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슈퍼스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멋진 포즈를 취하다가 의자가 기우뚱 하면서 넘어질 것 같은 허당미를 발휘, 박명수를 또 웃겼다.
별명이 '월드 와이드 핸섬'이라는 진은 "그 말 요새 모르면 간첩"이라고 했고, 박명수는 "그러고 다니면 친구 없다. 친구 없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뿐 아니다. 박명수가 과거 슈가를 만나 사진 촬영을 한 것을 이야기하자, 진은 놀라면서 슈가가 자기가 부탁을 해도 잘 안찍어준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가 "(내가) 정중하게 부탁을 했지"라고 하자 진은 "걔는 정중한 게 안먹혀요"라고 또 웃음을 터뜨렸다. 놀란 박명수가 "이런게 방송나가도 괜찮냐"고 하니 진은 "본인도 알고 있을 걸요"라고 재치 멘트를 날리기도.
또 "네가 가장 형인데 동생들이 잘해주냐"는 질문에 진은 "아뇨. 욕만 하던데요. 존댓말 정도도 써줘요"라고 한마디 한마디 모두 극강의 예능감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이어지는 대화 속에 결국 박명수는 "진, 너 그렇게 안 봤는데 꼰대다"는 등 쉴새없이 진의 매력에 빠져들었음을 표현했고, 진은 전화번호를 교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있죠 있죠. (박명수가) 대한민국에서 원투를 겨루시는 분 아니냐"며 끝까지 사랑스러운 멘트로 박명수를 사로잡았고 전화번호 교환도 했다.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폭소대잔치였는데, 박명수가 "월쓰(월드스타)야 들어와"라고 하자 진이 "월드 쓰레기"라고 되물으면서 폭소 대미를 장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유튜브 '할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