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스타들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한 가운데, 최근 한국 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도 슬퍼했다.
내한 공연과 예정된 일정이 마치는 대로 출국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라우브는 약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왔다. 지난 달 9일 내한했다는 것을 알린 게시물 이후, 무려 일곱 개 게시물이나 업로드했다. 24시간 동안 공개되는 스토리 게시물까지 합치면 수십 개에 달한다. 한국에 대한 라우브의 애정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공연 후에는 한국말로 "사랑해 KOREA"라고 남기며 "어젯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마법 같은 쇼 중 하나였다. 나는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너를 사랑하고 다음에 너를 빨리 보고 싶다는 것뿐이다"라는 글로 한국 공연에 대한 만족도를 보였다.
|
국내 대형 엔터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라우브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사옥과 서울 성동구에 있는 SM 사옥을 들렸다. 하이브 사옥에서는 고층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SM 사옥에서는 포토매틱을 촬영하고 샤이니 키와 '인증샷'을 남겼다. 특히 SM 사옥에서 또 맛살을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
국내 방송도 빠질 수 없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뮤직 유니버스 K-909'에 출연, (여자)아이들 민니와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과거 방탄소년단과 협업으로도 유명한 라우브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K팝 스타에 대해 "민니 씨와 작업하고 싶다. 벌써 시작된 것 같다. 바로 녹음하러 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MC 보아와 인터뷰하면서 "2019년에 한국에 왔었는데 온라인에서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공연에서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불러주시는 게 너무 좋다"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자신의 노래를 커버한 K팝 아티스트에 대해 "NCT 재현이 커버한 '아이 라이크 미 베터'가 기억난다. 커버한 지는 몇 년 지났지만 여전히 영상도 아름답고 인상 깊었다"고도 했다.
사실 라우브는 과거 내한 당시 한글 이름 '나민혁'을 만들었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 이번에 한국에 오래 머문 것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다가 3년 만에 방문하게 돼 반가운 마음으로 일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내한해 한국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지만, 자신이 다녀간 직후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크게 안타까워하는 모양새다.
한편, 라우브는 '파리 인 더 레인', '아이 라이크 미 베터' 등을 부른 팝스타다. 특히 '아이 라이크 미 베터'는 세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4000만 회 이상 스트리밍 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탄소년단과 '메이크 잇 라이트'과 '후'로 협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사진 출처=라우브 계정, SM 광야 공식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