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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재산 3000만원의 사연자가 수억원을 가진 소개팅녀와 이별 뒤 아픔에 대해 상담했다.
이후 사연자는 이 여성과 5~6번 데이트를 했으며, 그 뒤 가벼운 만남은 싫고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싶다는 고백을 받았다는 것.
이 대화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결혼 가치관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재정 상태 등 현실적인 부분까지 확인하게 됐는데 격차가 너무 심했다.
사연자는 "그런 걸 얘기하다 보니까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다'고 하니 그분이 우시더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괜히 상처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더라.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 능력, 형편이 좋았다면 이런 고민을 덜 했을 것 같아서 그런다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연자는 또 "헤어진 뒤에도 미련이 남아 퇴근하고 나서 집 앞까지 찾아갔었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별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서장훈은 재회를 원한다기보다는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다는 고민남에게 "이별하면 누구나 마음이 허하다"고 위로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분은 사연자의 임자가 아니다. 인물도 좋고 인상도 말투도 호감형인 거 보니 누구한테도 인기가 있을 상"이라는 격려와 함께 "겉은 훌륭한데 이젠 속을 채우라. 열심히 모으고 해서 스스로 준비가 되면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될 거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연봉, 모아둔 돈, 속임 없이 얘기한 것, 네가 솔직했던 게 좋다. 네가 할 수 있는 표현은 다 했다고 본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