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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3천만원 男, '수억 가진' 소개팅녀와의 이별에 서장훈 "임자가 아니다" 현실적 조언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07:49 | 최종수정 2022-11-01 07:50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재산 3000만원의 사연자가 수억원을 가진 소개팅녀와 이별 뒤 아픔에 대해 상담했다.

3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소개팅 상대와 이별한 33세 조동희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처음 봤을 때부터 '내 여자구나' 싶었다. 외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과 굉장히 흡사했다. 첫눈에 반했다"며 "사소한 거에도 감사할 줄 아는 여자였다. 회식을 한다든가 늦게 집에 들어갈 때 내가 안 자고 기다려주면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사연자는 이 여성과 5~6번 데이트를 했으며, 그 뒤 가벼운 만남은 싫고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싶다는 고백을 받았다는 것.

이 대화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결혼 가치관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재정 상태 등 현실적인 부분까지 확인하게 됐는데 격차가 너무 심했다.

사연자는 " 나는 돈이 아파트에 3000만원 묶여있다. 내가 일을 늦게 30살부터 시작해서 돈을 늦게 모았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려워서 오직 내 힘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분은 그분이 모은 돈이랑 부모님 지원까지 해서 총 X억 정도"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심지어 연봉도 소개팅녀가 더 높았던 것.

사연자는 "그런 걸 얘기하다 보니까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다'고 하니 그분이 우시더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괜히 상처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더라.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 능력, 형편이 좋았다면 이런 고민을 덜 했을 것 같아서 그런다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연자는 또 "헤어진 뒤에도 미련이 남아 퇴근하고 나서 집 앞까지 찾아갔었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별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서장훈은 재회를 원한다기보다는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다는 고민남에게 "이별하면 누구나 마음이 허하다"고 위로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분은 사연자의 임자가 아니다. 인물도 좋고 인상도 말투도 호감형인 거 보니 누구한테도 인기가 있을 상"이라는 격려와 함께 "겉은 훌륭한데 이젠 속을 채우라. 열심히 모으고 해서 스스로 준비가 되면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될 거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연봉, 모아둔 돈, 속임 없이 얘기한 것, 네가 솔직했던 게 좋다. 네가 할 수 있는 표현은 다 했다고 본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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