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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올 정도로 마음 아파"…충격의 이태원 참사에 ★들도 트라우마 호소[SC초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0-31 12:54 | 최종수정 2022-10-31 13: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참혹한 대형 참사에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특히 참사가 일어나기 전 현장에 있었던 이들은 물론 희생된 유가족, 그리고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연예계 역시 큰 충격과 트라우마에 빠져버렸다.

지난 29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약 10만명의 인파가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정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모든 정부 부처와 관광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참사는 사고가 발생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목격자들의 진술 및 촬영 영상, 사진 등이 쏟아지면서 전 국민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압사 사고가 담긴 영상은 물론 구급요원들 및 시민들이 집단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는 모습, 그리고 바닥에 눕혀진 희생자들의 모습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면서 전 국민의 충격을 키우고 있다.

이를 지켜본 스타들 역시 충격적인 참사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잠시나마 사고 당일 이태원을 방문했던 스타 및 셀러브리티는 잊을 수 없는 고통으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는 것.

개그맨 김영철은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통해 "지난 29일 촬영이 있어서 오전 8시쯤 이태원에서 짧게 촬영하고 철수했다.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어서 더 믿어지지 않는다.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더라면'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다. 잊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배우 박하선 역시 같은날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통해 "우리 스태프 친구들도 많이 갔었다.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MBN 연애 리얼리티 '돌싱글즈3'를 통해 많은 인지도를 얻은 최동환·이소라 커플과 전다빈도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을 고백했다. 실제로 전다빈은 29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우리 다소 혼성그룹 비스무리하니, 혼자 아니야. 내사랑. 동소커플. 소환커플. 돌싱글즈3 짱"이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과 함께 이태원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해 핼러윈 파티를 앞둔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사가 알려진 이후 전다빈은 "걱정해 주신 DM(다이렉트 메시지) 감사하다. 다행히 완전 반대 방향에 있어서 이런 심각한 상황인 줄 몰랐다. 재난 문자 울려서 처음 알게 돼서 멤버 모두 바로 귀가했다. 뉴스를 보니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모두 몸조심하라"고 사고를 피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참사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하는 스타들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식을 잃은 슬픔에 공감하는 엄마 스타들의 애도가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안선영은 "매일 내 아이가 뱃속에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주 걷던 내 동네 아이라, 너무 익숙한 길 앞이라 더 심장이 땅 끝까지 떨어진다"며 "변함없이 밥을 차리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숙제를 하고 함께 잠이 드는 내 아이와 함께하는 이 평범한 일상이 이리도 눈물나게 감사하고 누군가에겐 가슴 찢어지는 아픈 추억이 되었을 거라는 게 너무 슬프고 아프다"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서정희 역시 "2022년 10월 29일 10시 20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비규환의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비명 울음 도시 바닥에 심폐소생술까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 가슴이 오그라들고 후들거려서 뉴스를 보기 어렵다,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나. 참담하고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다. 나의 자녀가 아니라 다행 아니라 나도 자녀가 있으니 더욱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딸도 한국에 있었다면 친구따라 갈 법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 꽤나 즐겨 다니던 곳이 이태원이다. 이민가방을 사러 다니고 교회 행사 때마다 티셔츠를 사던 기억도, 뒷골목 수놓는 가공소에서 아이들 이름을 리본에 새겨 소지품에 일일이 달아주었던 기억도, 재킷에 와펜을 수놓은 와펜을 달았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 티셔츠를 사고 누비던 그곳이 이렇게 충격이 되어 나를 놀랠 줄은 몰랐다. 본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새벽 애통의 눈물로 기도만 나온다. 유가족들을 더 위로해야겠다"고 애도했다. 이밖에 이민정, 소유진, 고소영 등 스타 엄마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어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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