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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100억 소녀' 수식어에 대해 해명했다.
걸스데이로 데뷔한 배경에 대해서는 "12년 전 얘기를 하려니까 낯설다. 콘테스트에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언니였는데 한 번은 오디션장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머릿수를 채우러 갔다. 근데 그곳이 걸스데이 사무실이었다. 그동안 추던 춤과 부르던 노래를 오디션장에서 보여줬다. 나중에 저를 왜 뽑았는지 대표님이 알려줬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얼굴이 제일 작았다고 하더라"라며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걸스데이 활동을 떠올리면서는 "생계형 아이돌이었다. 메이크업 비용을 아끼려고 멤버들이 스스로 화장을 고친 적도 있다"며 힘든 시절을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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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인생작 tvN '응답하라 1988'도 언급됐다. 유재석이 "처음부터 잘될 줄 알았나?"라고 묻자 이혜리는 "그랬다. 많은 분들이 좋아 해주 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작품의 대흥행 후 '100억 소녀' 수식어가 나온 것에 대해 이혜리는 "너무 재밌는 기사였다. 돈이 없는데 왜 100억 소녀로 나왔을까 생각을 해봤다. 근데 본문을 자세히 보면 '앞으로의 가치 100억' 이라고 쓰여있더라. 그렇게 예상이 된다는 거였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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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는 끝으로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혜리야 30대가 되면 더 예뻐지고 더 잘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마.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고생했어.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잘 해냈어."
이혜리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저의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는 게 속상하다. 대견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어 감정이 올라왔다. 내 치부를 관찰하면서 나아가야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